K-리그와 N-리그 강자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시청 축구단(수원FC)이 더비 경기로 맞붙는다?
실업축구 리그인 내셔널리그(N-리그)에서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수원시청 축구단이 재단법인 ‘수원FC(가칭)’로 출범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재단법인 수원FC 설립을 알리는 발기인 총회가 열린다.
● 재단법인으로 스폰서십 등 내실 있는 구단 운영
11일 발기인 총회에서는 수원시청 축구단의 법인 명칭을 제정하고 정관(안) 심의, 임원 선출, 재단법인 사무국 조직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한다.
수원FC 발기인은 모두 15명으로 시청과 시의회, 수원지역 축구계 인사 등이 참여한다. 재단법인 수원FC 설립에 최대 지분으로 참여하는 수원시청의 김용서 시장은 명예이사장, 즉 구단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수원FC의 출범은 기존의 시청 소속 체육팀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기업과 단체, 시민의 소액 후원 등 지역 각계각층의 후원을 받음으로써 내실 있는 축구단 운영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원시청 축구단은 자치단체인 수원시청 소속으로 선수복에 ‘HAPPY SUWON’ 로고 외에 일체의 스폰서십 로고를 새길 수 없는 등 기업이나 외부의 후원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시는 발기인 총회 준비와 함께 수원FC 후원 기업이나 단체를 물색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원 더비’로 축구 메카 수원 기대
나아가 수원FC의 출범과 맞물려 실업축구 성격인 N-리그 팀도 외국인 용병제와 선수 이적 시 이적료 지급 등을 도입해 준 프로화 방안이 축구협회 등에서 검토되면서, 같은 지역 연고 축구팀이 맞붙는 이른바 ‘더비 경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비 경기의 선결 조건인 승강제(상부 리그 하위팀과 하부 리그 상위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제도)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원을 연고로 하는 K-리그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의 ‘수원 더비’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김찬영 체육진흥과장은 “현재 14개 팀씩 구성된 K-리그와 N-리그에 각각 2개의 신생팀이 생기면, 승강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축구 메카 도시인 수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더비 경기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프로축구 리그에서는 지역별로 더비 경기가 높은 관심과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영국 프리미어 리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이탈리아 세리에A), 레알 마드리드와 AT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등이 대표적인 더비 경기로 꼽히고 있다.
한편, 수원 블루윙즈와 수원시청은 2005년 10월 FA(축구협회)컵 32강전에서 맞붙어 1대 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블루윙즈가 5대 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