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너마저…" 첫 분양 계약율 70%대

최고 인기지역 불구 1천188세대 중 910세대만 계약돼울트라건설, 오는 19일 예비당첨자 대상 추가계약 예정

"광교신도시 너마저…." 평균 14.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광교신도시 울트라건설의 계약률이 7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혔던 광교신도시의 첫 분양 계약률이 저조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분양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울트라건설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광교 참누리 더 레이크 힐'에 대한 계약을 마감한 결과 전제 1천188세대 중 76.5%인 910세대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형별로는 186㎡(4세대)만 100% 계약에 성공했고, 112㎡ 79%, 146㎡ 72.6%, 232㎡ 83.3% 등으로 저조했다.

이 가운데는 동일 세대 중 분양 등 부적격 당첨자로 판정돼 소명 절차가 진행 중인 70세대를 빼면 70.7%(모두 부적격 판정될 경우)로 계약률이 떨어진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금융불안과 주택가격 하락 등 불안요소가 높아지면서 계약 포기 청약자가 속출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주변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울트라건설은 미계약분에 대해 오는 19일 예비당첨자 237명을 대상으로 추첨하고서 추가 계약을 받을 계획이다. 예비당첨자 계약에서도 미달하면 오는 24일께 모델하우스에서 선착순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는 광교신도시의 참패(?)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영통구 K공인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분양 탓에 주변시장의 미분양과 급매물 거래조차 실종됐던 인기 지역에서 미분양이라니…. 금융대출 부담을 덜려고 계약금을 높인 것이 미계약을 남기게 된 것 아니냐?"라고 했다.

광교 참누리 아파트 계약금은 20%로, 주택형별로 최소 8천500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을 내야 하는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현재 수원지역 미분양 아파트들은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상환도 이자율을 낮추거나 기간을 늘여주는 추세다.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는 높은 인기에도 미분양 물량이 속출한 점으로 미뤄 내년부터 차례로 분양할 광교신도시 분양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11·3대책에서 강남 3개 구를 제외한 수도권 투기지구∙투기과열지구를 전면 해제함에 따라 투자가는 물론 실수요자들이 분양권 전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투자나 거주보다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를 사들여 단기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는 견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는 계약 1년경과 때 계약 즉시 되팔 수 있다"면서 "부담이 큰 주택 매매보다 분양권 거래를 통한 소액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