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수원 재건축 단지 희비 교차

천천푸르지오, 프리미엄 최대 2억원 ‘껑충’수원화서 위브하늘채, ‘마이너스 프리미엄’

▲ <단위 만 원> ⓒ 부동산 뱅크 제공
올 연말 입주를 앞둔 수원지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단지에 입주여건이 좋은 천천동 '천천푸르지오'는 애초 분양가에 2억여 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화서동 '수원화서 위브하늘채'는 오히려 분양가보다 낮아 조합원들이 눈물을 삼키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천천주공을 재건축한 천천푸르지오 2천571세대(85~182㎡)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10층~30층 규모 33개 동이 들어선다.
 
현재 이 아파트 181㎡가 8억 원 선으로 애초 분양가보다 2억 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158㎡(6억 7천700만 원 선)도 1억 7천3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고, 138㎡(4억 2천800만 원 선) 5천350만 원, 109㎡(3억 9천500만 원) 7천690만 원, 82㎡(2억 5천200만 원) 3천650만 원 등 모든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교통 및 교육, 주거환경,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화서역과 성균관대역이 걸어서 15분 거리 있고, 의왕~과천 간 도로 월암IC가 가까운 편으로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 정천초, 율현초ㆍ중, 정천중이 단지 앞 5분 거리에 있고, 롯데마트(천천점), 하나로마트, 이마트(서수원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입주를 시작하고, 천천푸르지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팔달구 화서동 '수원화서 위브하늘채(84㎡~151㎡·807세대)'는 분양가보다 적게는 970만~최대 3천680만 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151㎡가 5억 4천만 원으로 애초 분양가 5억 768만 원보다 3천600만 원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고, 최근 인기가 좋은 소형 아파트 84㎡(분양가 2억 4천470만 원)도 970만 원 깎인 2억 3천500만 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1~3순위 청약에서도 83세대 모집에 7세대만 신청접수 하는 등 시들한 인기를 보였다. 화서동 우람아파트를 재건축한 후분양 물량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5분 거리에 화서역이 있고, 수원역도 가까워 애경백화점 등의 이용도 편리하지만, 단지규모가 천천푸르지오보다 작은데다 주변지역의 개발여건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천천동은 이미 주변지역의 개발이 완성단계에 들어가 기반시설이 좋은 편이지만, 수원화서 위브하늘채 주변은 구도심에 속해 기반시설 여건이나 개발이 더딘 것도 부동산 가치 하락을 가져 온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 부동산 값이 떨어지는 추세고, 단지 맞은편에 있는 KT&G의 개발 방향과 시기도 모르는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들 재건축 아파트의 전세금도 희비가 크게 교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뱅크가 12월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24개 단지 1만 8천970세대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개 단지 1만 956세대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