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주택건설 현장 '올스톱’

분양경기 ‘꽁꽁’ 계약율 저조… 36곳 중 14곳 공사중단·미착공건설업체 "아파트 지어도 살 사람이 없다" 분양시기 조절 나서

경제불황의 여파로 수원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승인을 받아 놓고도 공사를 장기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률이 ‘0’에 가까운 아파트단지 대부분이 공사기간을 연기해 공사를 포기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로또’라 불린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도 가까스로 넘기면서 내년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최고 23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울트라건설 ‘참누리 아파트’가 실물경제 침체로 1차 계약률이 71%로 저조한데다 예비당첨자 계약도 미달하는 등 분양계약에 곤욕을 치렀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뿐 아니라 수원지역 건설사들이 분양시기 조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교신도시 분양 이후 분양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믿고 착공에 돌입하려던 건설업체도 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장기간 미루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 36개 단지(1만 7천951세대) 주택건설공사장 가운데 14곳이 공사를 중단했거나 착공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분양에 나섰다가 청약률이 저조했던 율전동 동문굿모닝힐(699세대)을 비롯해 망포동 신창패밀리 1·2단지(378세대), 구운동 우방유쉘(182세대), 율전동 건우재건축 아파트 등 13곳은 특별한 사유 없이 공사 착공시기를 미뤘다.

또 공사가 중단된 망포4블록 임광그대가는 공사장 내 철탑이설공사가 늦어지면서 공사재개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계약자에겐 미안하지만, 막말로 몇 안 되는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물면 되는데 수십억에 달하는 금융이자를 부담하기는 어렵다”면서 “사업을 포기할지 장기간 미룰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주택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장기간 미뤄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건설현장은 가설펜스만 설치해 놓고 2년여 이상 방치해 겨울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음 달 15일까지 미착공 공사장에 대한 점검을 벌여 미착공 사유와 함께 공사장 주변 안전점검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