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우회도로 물류수송 '빨간불'

화성시 구간 개설사업 지연, 수원과 도로연계 안 돼수원산업단지 입주업체 “통행 불편… 비용 손실 커”

수원지방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수원 서부우회도로와 화성시 서부우회도로가 연계되지 않아 물류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화성시 구간의 주민보상 문제 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문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화성시, 주공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말 사업비 470억 원을 들여 권선구 고색동 고색사거리에서 화성시 접경지역을 잇는 길이 2.65㎞ 구간 왕복 4~8차선(폭 35m~42) 도로공사 준공을 끝으로 파장동 국도 1호선과 고색동 수원시계를 잇는 수원 서부우회도로 전 구간을 개통했다. 착공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이 도로는 인접 지역인 화성시의 서부우회도로(화성 태안 1-2, 1-3)와 연결돼 서수원~오산~평택(5.6㎞)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화성시 구간의 도로개설 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미뤄지면서 수원시계 구간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이 구간은 현재 수원시 관문인 황구지천 아치교를 건너고 나면 8차선 도로가 갑자기 2차선으로 좁아져 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화성시 구간은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로 대형 물류수송차량 1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오산세교, 광교, 태안3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수원~평택 간 도로개설사업이 태안3지구 내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및 주민 보상문제가 늦어져 전체 공사 일정도 미뤄졌기 때문이다. 2010년 2월 개통 목표지만 현재 공정률이 5%에 그치고 있다.

전체 5.6㎞ 구간 중 태안3지구와 오산·화성시계 황구지천 구간 등 약 2㎞ 구간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수원시계 구간은 감정평가를 위한 토지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원시계 구간 주민 보상문제가 순조롭지 않은데다 도로확장에 따른 실시설계 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애초 목표대로 개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공 관계자는 "총 사업비 1천억 원 중 올해 60억 원이 투입됐고, 내년 300억 원을 확보해 보상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주민들의 보상 요구조건과 맞지 않아 보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처럼 도로 연계사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수원지방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물류수송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원산업단지 내 170여 개 업체 입주자 대표로 구성된 수원산업단지입주자협의회 이관순 총무(지능일렉콤 대표)는 "입주기업들이 화성 배양리와 기안리 등의 공장지대와 물류 수송이 상당히 많다"면서 "하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물류수송 시간도 오래 걸려 물류비용 손실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도로 연계성의 필요성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경기 남부권 광역 교통개선을 위해 보상절차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