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대형 재건축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수원지역 전세금이 떨어졌다. 빈집이 느는 상황에서 빈집 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하고자 혈안이 돼 있지만, 내년까지 집값이 폭락한다는 전망에 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금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금이 19주째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원지역 전세금도 지난주보다 0.51%가 떨어졌다.
이는 하남시(-0.61%)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권선동을 중심으로 화서동, 천천동 등 일대 주변 아파트가 전세금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권선동 권선 SK 뷰(11~15층, 1천18세대)의 영향이 큰데다 오는 12일 천천동 푸르지오(2천571세대), 16일 화서 위브하늘채(807세대)도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입주물량이 3천여 세대에 육박하면서 주변지역의 전세금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권선동 SK뷰1단지 198㎡가 3천만 원 내려 2억~2억 2천만 원, 두산 161㎡가 500만 원 내려 1억 5천만~1억 7천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는 선호도가 더욱 떨어져 전세가가 계속 낮아지는 추세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 자체가 없어 빈집만 느는 상황이다.
SK뷰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천만 원 이상 낮게 내놓아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면서 "매년 방학을 앞두고 이사를 고려하는 가정이 많지만, 올해는 경제사정 악화로 이사를 잠정적으로 미루는 가정이 늘고 있어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