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값 '북高 남低' 뚜렷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소형 위주 북부지역 선호내년 상반기 집값 하락 ‘바닥’, 내 집 마련 적기

올해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북고남저' 현상을 보이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일 스피드뱅크가 아파트 연초대비(11월29일 기준)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가격 변동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양주가 16.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의정부 12.3%, 동두천 7.7%, 포천 6.4%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북지역의 신도시 개발 역효과로 가격이 크게 오르자 가격 부담을 느낀 매수자가 저렴한 경기 북부로 이동하면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완공과 지하철역 추가 개통으로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짧아져 실수요자 증가도 한몫했다.

반면 2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관심이 쏠렸던 경기 남부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천이 8.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용인 5.99%, 안양 5.18%, 의왕 5.10%가 떨어졌다. 더욱이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던 화성(3.45%), 성남(3.24%), 수원(2.9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기북부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구매자가 많았던 반면 중대형 아파트가 몰린 경기 남부지역의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북부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거품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구매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면서도 "무주택자들은 내년 상반기 집값 하락이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