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헨델의 '메시아' 울려 퍼진다

수원시립합창단, 경기도문화의전당서 22일 공연

▲ 수원시립합창단 창단 25주년 기념 제121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아' 그리고,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하는 헨델의 '메시아'를 일컬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성담곡)로 부르곤 한다.

2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 창단 25주년 기념 제121회 정기연주회'가 성대히 막을 올린다.

헨델의 메시아는 성탄절을 앞두고 가장 많이 연주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 11일 국립합창단, 12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무대에 올렸을 정도로 인기도 높은 곡.

오라토리오란 일반적으로 성서에 입각한 종교적인 내용을 지닌 게 특징이며 동작이나 특별한 무대장치가 따르지 않는다. 오페라처럼 독창·합창·관현악 등이 등장하나 오페라보다 합창의 비중이 더 크다.

오라토리오라는 말은 본디 이탈리아어로 가톨릭 성당에서 '기도소'를 뜻했으나 16세기 후반에 로마의 성필리포 네리가 기도소의 집회에서 사용한 음악이 계기가 되어 특정한 음악형식을 가리키게 됐다.

'메시아'라는 말은 그대로 해석하면 '주를 찬미하라'라는 뜻이며 2부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여느 공연 때처럼 수원 관객도 관람객에서 모두 일어나서 연주를 듣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수원시립합창단 민인기 상임지휘자는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김선정, 테너 최상호, 베이스 정록기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쳄발로 우아미 연주, 관현악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매머드급 무대를 어떻게 이끌지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특히 일반 관람객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평상시 보기 어려운 쳄발로 연주를 보게 될 것이다. 쳄발로는 '하프시코드'라 해 16~18세기에 널리 사용되던 악기로 피아노와 모양이 흡사하다.

그러나 피아노가 해머로 현을 때리지만 쳄발로는 '킬(kiel)'이라는 것으로 현을 튕긴다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피아노의 음이 화려하고 장중한 반면 쳄발로의 것은 단아하고 섬세한 편이다.

헨델이 생존했을 당시에 이탈리아의 도메니코 스카룰라티와 헨델이 쳄발로와 오르간을 겨뤘다는 일화가 있는 만큼 클래식 음악의 큰 줄기 중의 하나였던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현재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관현악 연주는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 등 18세기 중엽의 고전파 음악 이후의 곡들로 종교음악이 성행하던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헨델의 곡에 왜 쳄발로가 등장하는지 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헨델의 메시아는 예수의 생애에 따라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예언과 탄생,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생의 순 등 신약성서의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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