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담은 ‘한데우물길’, 문화가 흐른다

화성사업소, 행궁길 주민과 함께 문화거리 조성사업 ‘착착’

▲ (위)특색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될 수원시 팔달구 한데우물길. (아래)복원될 '한데우물'에 그려 놓은 바닥화 그림. ⓒ 이정하 기자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감독, 1961년 作)'의 촬영지였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한데우물'이 복원된다. 이와 함께 한데우물길이 화성행궁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색있는 거리로 조성된다.

지난 12일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화성성역화 사업과 연계한 행궁복원지역 주변의 가로환경 및 건축물 외관 정비를 위한 한데우물길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팔달문 관광안내소에서 화성행궁에 이르는 168m 구간(폭 4.5~7m)의 도로와 보도를 정비하고, 주변지역의 낡은 건물들을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하수관 교체 공사도 진행되는 등 총 10억 3천500만 원이 투입된다. 화성사업소는 이달 중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우물터만 남은 '한데우물(울타리 밖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도 복원된다.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촬영지로 더 유명한 이 우물이 복원되면 한데우물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행궁동 주민 스스로 한데우물길을 역사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행궁동 주민, 대안공간 눈, 수원KYC, 21세기수원만들기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행궁길발전위원회는 이 길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행궁 주변 간판정비사업을 계기로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뭉치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화성행궁 인근에 '행궁가는길 사람들의 열린공간'을 개관하면서 문화의 거리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행궁가는 길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을 비롯해 '문화거리 축제', '바닥화 그리기'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성행궁과 수원역을 잇는 한데우물길이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흥미를 제공,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행궁 주변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 이 길이 수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