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역사·문화, 박물관서 살아난다

김용서 시장, ‘정조대왕 효심 숨 쉬는 문화 도시’ 만들기 심혈지난 10월 문 연 수원박물관 이어 내년 초 화성박물관도 개관

▲ 지난 10월 1일 개관한 영통구 이의동 향토박물관인 수원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전체면적 6천723㎡)의 월 평균 관람객이 2천500여명에 달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개관식 때 제막식 행사 모습. ⓒ 수원시

인구 110만의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수원시. 그동안 빛나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곁에서 누리면서도 정작 역사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낼 변변한 박물관조차 없었다.

때문에 김용서 수원시장은 민선 4기 최대 공약사업 중 하나로 정조대왕의 효심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도시 수원을 만들고자 박물관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수원박물관이 개관한 데 이어 내년 초면 화성박물관도 그 모습을 드러내 수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개관한 영통구 이의동 향토박물관인 수원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전체면적 6천723㎡)의 이용객이 현재까지 5천500여 명에 달한다. 수원박물관은 역사박물관과 서예박물관, 이종학사료관 등 한지붕 세 개의 박물관이 공존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사박물관에 들어서면 수원상회, 공설목욕탕, 수원 갈비의 원조 '화춘옥'이 있던 1960년대 수원의 영동시장 거리가 나온다. 특히 화춘옥은 당시 사용했던 그릇 등을 기증,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서둔동 여기산 유적지에서 출토된 원삼국시대 토기인 무문(無紋)토기호와 조선시대(1687) 수원부 만의사 대종으로 만들어진 팔달문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박유명의 초상(보물 제1489호) 등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서예 전문 박물관을 만들었다. 2003년 유명 서예가인 근당 양택동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을 계기로 건립을 추진했으며, 현재 소장 유물은 약 6천여 점에 이른다. 우리나라 서예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중요 작품으로는 영조와 정조가 친히 쓴 어필첩, 영조어필, 박명원 신도비 탁본첩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학 선생 사료관에는 이종학 선생(1927~2002) 유족이 기증한 일제침략 관련자료와 금강산, 독도관련 사진과 엽서 자료 2만여 점을 전시 중이다.

이와 함께 야외전시장에는 송덕비, 선정비, 장승, 석곽묘, 정려각, 약사불 등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용서 시장은 "양택동·이종학 선생 등의 기증이 없었다면 박물관을 만들 엄두조차 내질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원화성 성역화사업과 맞물려 진행된 화성박물관 개관도 얼마 남지 않았다. 팔달구 매향동 2만 3천여㎡ 부지에 전체면적 5천653㎡ 규모로 건립,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비만 500여억 원이 투입된 만큼 시는 화성박물관이 개관하면 문화산업을 꽃피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관광산업 개발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잇따라 건립됨에 따라 문화의 도시 수원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