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까지 화성행궁에 방재시스템 설치

목조 문화재 보호, 총 16억 투입 화재감지 시스템·관재시스템 구축

▲ 18일 오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 화성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설치공사’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

내년 9월까지 화성행궁과 성곽 일대 목조 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재시스템이 설치된다.

수원시는 1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화성 목조문화재 방재(防災)시스템 설치공사’ 용역 보고회를 갖고 화성행궁 일대 목조 문화재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보고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화성행궁 일대 방범·방재 시스템은 CCTV(폐쇄회로 카메라) 42대, 적외선센서 68대, 소화전 11곳, 소화기 105개를 각각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화재 감지 시스템 전무 ▲운영자 부재 시 화재 인지 불가 ▲소화기가 유일한 대처 방안이라는 점 등 화성행궁 방재 시스템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또, 화성행궁과 화령전, 대각원조탑비 등에 설치된 CCTV가 부족하거나 설치돼 있지 않은 점, 화성 관련 행사 물품과 전시 의상이 발화(發火) 원인이 될 수 있는 등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9월까지 총 16억 원(예산 확보액 9억 원)을 투입해 화성행궁 일대와 목조문화재에 자동탐지기와 방재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화성행궁과 화령전에는 연기 감지기(실내)와 불꽃 감지기(실외), 영상분석 시스템이 설치된다.

수원화성 성곽에 분포돼 있는 목조건축물(서장대와 화홍문 등)과 대각원조탑비 주변, 4대 문에도 불꽃 감지기를, 화성행궁을 둘러싸고 있는 팔달산엔 방화선과 산불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경찰서와 소방서에 상황을 전파해 대처할 수 있도록 통합 관재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소실되면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방재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김용서 시장은 “목조건물의 특성상 화재 발생 5~10분 이내 초기 대응이 중요하므로 감지 시스템을 충분히 검토하라”며 “지난 2006년 5월에 발생한 서장대 방화사건의 발단이 된 화성 행사용 의복을 비롯한 물품들을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따로 보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