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토양검정사업' 실시

농민에게 작물별 시비량 추천·토양관리 정보 등 신속히 제공

'농사짓는 땅, 건강 진단을 해드립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토양검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토양분석 담당 지도사들이 각 지역 주요작품 재배지에 대해 토양정밀검사를 실시, 농업인에게 작물별 시비량 추천과 토양관리 정보 등을 신속히 제공한다.

화성에 포도를 재배하는 이 모 씨는 "땅이 산성화가 심하고 땅심이 약하며 인산성분이 적다"면서 "5~10년생 포도나무에 알맞은 비료, 토양관리방법, 배수시설 설치를 권해 이를 내년 농사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사에서 땅은 작물들이 자라는 '엄마의 태반' 같은 존재다. 이 땅이 가진 힘이 약해지면 농사가 잘될 수 없다는 것.

이처럼 농업기술원이 농가의 토양관리에 대해 적극적인 처방법을 들고 나온 데는 경기도 내 농지들의 힘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은 토양환경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4년 주기로 동일 지점을 정밀히 조사한 결과, 유기물 함유량이 적정수준(논 2.5~3.0%, 밭 2.0~3.0%, 과수원 2.5~3.5%)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유기물 함유량은 1999년 2.3%에서 지난해 2.4%로 다소 향상됐으며 밭 1999년 1.9%에서 2.0%로, 과수원 1.9%에서 1.9%로 동일했다. 시설재배지는 3.6%에서 3.4%로 다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