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SK케미칼 수원 떠난다

정자동 수원공장 에코맥스에 매각하기로지구단위계획 입안도 매각기업에 넘어가

▲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sk공장.ⓒ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 향토기업인 SK그룹이 정자동 수원공장을 에코맥스에 매각, 결국 수원시를 떠난다. 이에 따라 현재 주거용도로 지구단위계획이 추진 중인 수원공장 부지는 매각기업이 맡아 입안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공장 등 토지 31만 334㎡를 4천152억 원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주)에코맥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SK그룹의 모태가 된 수원 평동 직물공장이 철수한 데 이어 이번 매각을 통해 수원을 완전히 떠나는 셈이다.

SK케미칼은 수원공장의 아세테이트 생산라인을 울산 석유화학 단지로 옮길 예정이다. 애초 SK케미칼은 충북 증평군으로 수원공장을 이전하려고 토지분양 계획을 체결했지만, 경영악화와 기업의 장기적인 계획변경 등을 이유로 이전을 포기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 발표에 따라 수원지역 내 수원산업단지 3단지로 이동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SK케미칼이 대안으로 찾는 후보지 대상지 검토순위에조차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에 따라 수원공장 부지를 매각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수원 내 이동을 검토하거나 고려해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수원공장 부지는 수원시 2015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공장부지에서 주거용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구상을 진행 중이었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지구단위계획 입안도 에코맥스로 넘어갔다.

에코맥스는 수원공장 매입 전에 주택사업 등의 사업성을 자세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 일대 개발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지구단위계획 입안 때 개발이익 환원 차원에서 전체부지의 40%를 공원, 녹지 등 공공기반시설 부지로 기부채납 받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