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주민 평균 연령이 29세로 가장 낮은 ‘젊은 도시 영통’은 학력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상위층이 밀집된 지역이다. 때문에 영통구보건소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신세대가 많다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주민밀착형 보건행정을 펼치고 있다.
탄력적이고 건강한 ‘S라인’ 몸매를 소유하는 것이 현대 여성들의 로망이다. 더는 풍만함이 美의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요즘 비만을 탈출하기 위한 여성들의 ‘해피 동의보감 슬림 프로그램’의 인기가 대단하다.
슬림 프로그램은 체질량 검사 등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600여 명을 선정해 12주 동안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해준다. 건강증진팀 조정현 팀장은 “12주 과정을 거친 사람 대부분이 3㎏에서 많게는 10㎏ 이상 체중을 감량했다”면서 “한방치료라 부작용도 없어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참살이 가족 건강체험방’ 운영으로 ‘놀토’ 가족단위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매달 넷째 주 아이들이 노는 토요일 6가족씩 참여해 건강검진도 받고, 영양이 듬뿍 담긴 조리실습으로 식품과 영양관계도 직접 체험한다.
“영통에는 임산부가 상당히 많아요.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의 표정, 움직임 하나하나를 모두 추억으로 담고 싶어해요. 그래서 예방접종 때 아이의 찡그린 표정 등을 사진으로 찍어 주고 있죠.” 지역보건팀 박미정 팀장은 찍은 사진을 청사 내 게시판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카페에 올려놓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수원지역 최초로 노인정신보건센터를 열어 노년기 정신건강과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에 나서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어르신 5천900여 명이 치매 조기검진을 받았고, 이 중 450여 명은 정밀검사를 했다.
김혜경 소장은 “내년 센터 예산이 올해보다 절반가량 더 확보해 2억 9천만 원이다”면서 “내년부터 치매검진뿐 아니라 환자가족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유아나 초등생 등을 대상으로 한 아토피, 천식 예방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시범학교를 선정해 실태조사를 벌인 뒤 구체적인 예방계획을 세우고, 이들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아주대 병원과 연계한 ‘암환자 통합 의학프로그램’ 운영으로, 암환자 지원과 자조 모임 활동을 확대운영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인을 위한 야간 심신이완요법교실과 임산부 가정에 유익한 ‘아빠와 함께하는 태교교실’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처럼 영통구보건소는 개소한 지 2년 남짓한 기간에 지역 여건에 걸맞은 보건행정을 펼쳐왔지만, 주민보건 향상을 위해선 비좁은 ‘셋방살이’부터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경기방송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부지 마련이 되지 않아 보건소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영통구보건소는 시에 건의해 내년 신청사 부지를 확정해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신청사 문제와 함께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일반 의료기관과 비교해 흡족한 대우를 해줄 수 없는 여건이다 보니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