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원지역 호텔업계의 무한 경쟁시대가 열린다. 사실상 숙박업 전쟁이 아닌 세계적 규모의 국제회의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컨벤션사업에 불이 붙은 셈이다.
수원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팔달구 인계동 옛 킴스클럽 부지(건축면적 3천364㎡·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에 프랑스 호텔체인 이비스(ibis) 앰배서더 수원점이 문을 열면서 기존 수원지역 호텔과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재 수원지역에서 운영 중인 호텔 가운데 객실 240개, 수용인원 300여 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이비스호텔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4개 층에 걸쳐 있는 웨딩홀과 컨벤션홀 등의 컨벤션센터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호텔캐슬을 비롯해 리젠시, 호텔리츠 등 수원지역 9개 곳 모두 100실 이하 규모다. 때문에 국제규모의 세미나 등 수원시의 주요행사를 이비스호텔에서 개최하는 등 운영 1여 년 만에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이비스호텔이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연회장이 비교적 넓었던 호텔캐슬에서 주요행사를 치렀다"면서 "규모가 있는 행사는 객실과 연회장이 넓은 곳을 선호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인계동 동수원 사거리에 호텔 '라마다프라자 수원'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지하 6층~지상 18층(전체면적 2만 8천㎡) 규모인 이 호텔은 233개의 객실과 5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라마다프라자는 고급화를 추구한 국제회의장과 300명 수용 규모의 중회의장 등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컨벤션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원지역 호텔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이비스 수원점과 라마다프라자 수원의 양강체제 속 틈새시장을 노린 중·소 규모의 기존 호텔 간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들은 소규모 경기나 대회, 대학 세미나, 웨딩 등을 유치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가닥을 잡았다. 일부 업체들은 연회장 확장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컨벤션사업이 무공해 고수익 사업으로 알려지면서 호텔 수익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 수밖에 없다"면서 "수원시가 특급호텔과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서는 '컨벤션시티21' 사업 추진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