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머금은 자연 만끽하세요"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설경이 아름다운 곳 3선' 추천

경기관광공사는 26일 '설경이 아름다운 곳 3선(選)'을 추천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수원 화성, 화성 용주사·융건릉, 여주 신륵사 등 3곳은 눈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진경산수를 보는 듯 여유롭고 운치가 있는 곳"이라면서 "드라이브를 겸해 주말에 이곳을 찾는다면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화성
● 수원 화성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바로 수원 화성일 것이다.

겨울이면 화서문~팔달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하얀 눈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18세기 조선의 건축물은 21세기 첨단 도시 수원시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팔달산 정상에 오르면 용인, 화성 등 인근 시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에 스치듯 사라지는 눈꽃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추억을 가슴속에 담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다.

화성은 18세기 첨단과학의 산물이지만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적 건축 미학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명작이다. 겨울에 찾는 화성의 아름다움을 꼭 만끽해보길 권한다.

▲ 건능
● 화성 융건릉

용주사에서 시작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2㎞ 정도 떨어진 곳에 융건릉이 있다. 3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정조의 효심이 얼마나 깊었는가?"라는 물음을 던져보게 된다.

1789년에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용주사를 재건했다. 그 당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울창한 수림이 잘 보존되고 있다.

융건릉 주변은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져 눈이 오면 절경을 연출한다. 융릉은 장헌세자의 능이고 건릉은 정조의 능이라는 것은 꼭 알고 가야 한다.

건릉에 소복이 쌓인 너른 눈밭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 신륵사
● 여주 신륵사

신륵사는 여주군 여주읍 연양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산사의 조용한 겨울과 함께 강변에 불어오는 얼음 같은 차가운 바람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조용한 산사의 풍경소리는 귓가에 맴돌고 눈꽃들은 삶의 여유와 불교의 자애로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듯하다.

인근에는 세종대왕 능인 영릉, 목아불교박물관 등이 있다. 여주대교에서 신륵사까지는 드라이빙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신륵사는 강변과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정자들이 많이 자리해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설산과 유유히 흐르는 강의 겨울 풍경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