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기축년 밝은 태양이 떠올랐다. 1월에는 한해를 무사히 넘기고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또 그를 통해 심신을 맑게 하는 것도 좋은 테마여행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소원성취명소'란 주제로 1월 가볼 만한 4곳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강원 삼청, 경북 울진, 안양, 전남 고흥 지역이 그것이다. 지난해 나쁜 일은 다 잊고 행복한 한 해를 설계하기 위해 힘차게 액셀을 밟고 그곳으로 떠나보자! <편집자 주>
● 동해 떠오르는 태양 ‘희망 기운’ 가득
강원도 삼척은 연초면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특히 탁 트인 해안변을 따라 이어지는 4㎞의 새천년해안도로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해안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새천년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소망의 탑'이란 곳이 눈에 띈다. 이곳은 좋은 기가 모이는 곳으로 여겨져 연인, 부부, 가족 등 많은 이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다.
또 보물 213호인 죽서루 안에 있는 용문바위는 신라 문무왕 때부터 소원을 빌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근덕면 신남마을(갈남2리) 해신당은 아이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기분 좋게 해돋이를 즐기고 한해 소원을 빌었다면 인근 장호항, 고대신비를 간직한 환선굴, 삼척해수욕장 등을 찾아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545, 570-3846
● 솔향 맡으며 정자에 올라 ‘해맞이, 달맞이’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남쪽 바닷가에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월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월송정은 원래 해돋이가 유명한 곳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야경으로 인해 야간에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울진군청이 조명 장치를 세워 야경도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관광객은 월송정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솔밭을 끼고 정자까지 1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고려시대 당시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한 망루가 있던 자리에 조선 중종 당시 관찰사인 박원종이 2층 정자를 세웠고 이후 시인, 묵객들로부터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꼽히게 됐다.
월송정에 올라 휘영청 밝게 뜬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힘차게 솟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진다. 소원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황홀한 정경을 감산한 것만으로도 삶의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인근 후포항, 죽변항에서 울진대게,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다니 빼놓지 말았으면 한다. 문의: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3
● 병목골 깊은 계곡, 천주교 ‘수리산성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 있는 병목골 수리산성지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살던 교우촌이었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 신부의 부친인 최경환 성인을 모신 천주교 성지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최양업은 천주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순례자성당 앞에는 최경환 성인의 반신상이 서 있고 기념관은 그의 생애와 병목골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천천히 이곳을 구경하고 나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성당을 겸한 최경환 생가는 황토벽면에 바위까지 돌출돼 있어 토굴처럼 보인다. 돌계단으로 이뤄진 묘역으로 가는 길은 산책로로 손색이 없으며 솔숲으로 둘러싸인 야외 미사터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수리산은 서쪽 능선의 수암봉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수리산 산림욕장-병목탑-태을봉-수리산 성지까지 걷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의:수리산성지 031-449-2842, 안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92-2064
● 남쪽 바다 다도해에 내 소원 띄운다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는 새해 해맞이로 관광객이 넘쳐난다. 남해안에서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를 설계하는 것도 낭만적인 일일 것이다.
남열해수욕장 백사장은 고흥 10경 중 9경의 하나다. 해돋이가 없더라도 크고 작은 다도해의 섬을 뒤로하고 지는 해넘이는 중산 일몰로 10경에 속한다.
해 뜨는 것도, 해지는 것 어느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여행 테마인 남열해수욕장의 소원 빌기는 여러모로 남는 것도 볼 것도 많은 일거양득의 기회일 것이다.
소원을 빌었다면 팔영산, 천년고찰 능가사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근에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이곳 해안을 둘러보는 유람선에 몸을 싣고 관광을 해도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문의: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