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수원공장 쇼핑몰 개발 ‘순풍에 돛’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행정절차 박차애경역사와 통로 개설문제·경기불황 암초

▲ (주)KCC는 지난해 11월 권선구 서둔동 296-3번지 일대 27만 3천600㎡를 상업, 주거, 업무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제안서를 수원시에 제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KCC 수원공장 부지 일대를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사업이 드디어 돛을 올렸다. 하지만, 수원애경역사와 연결하는 통로문제와 경제사정 악화가 사업추진의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에 따르면 (주)KCC는 지난해 11월 권선구 서둔동 296-3번지 일대 27만 3천600㎡를 상업, 주거, 업무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현재 일부 미흡한 점을 보완하도록 KCC 측에 주민제안서 보완을 통보한 상태다.

롯데쇼핑이 KCC 수원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KCC와 합의한 이후 14개월 만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11월 이 부지에 백화점, 대형상점, 테마공원 등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겠다며 KCC와 최대 30년 연장의 장기 임대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에는 복합쇼핑몰 외에도 수원역 서부광장이 들어서며, 기존 연립주택단지는 일반주거지역으로 기능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KCC가 주민제안서를 보완 제출하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나서 사전환경성 검토 및 교통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 오는 5월께 도시관리계획을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특히 KCC는 오는 9월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사업시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경제사정 악화와 통로개설 문제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경제사정을 이유로 건립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수원역 동쪽과 서쪽을 잇는 통로 개설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구단위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KCC부지 바로 옆에 애경백화점과 갤러리아도 있고, 비슷한 시기에 광교신도시에 현대백화점(2013년 입점)이 들어선다"면서 "경제사정이 급격히 악화한데다 유통업계 과당경쟁으로 사업성마저 보장할 수 없어 사업을 미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KCC가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마치더라도, 수원시가 수원역 후문(서쪽 출입문) 개설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추진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경쟁구도에 있는 애경백화점 수원점과 통로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는 애경백화점이 수원애경역사 건립비용을 전액 투자해 건설, 장기간 임대사용 후 코레일에 기부채납되는 만큼 통로 개설 문제도 애경백화점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또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통로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지적한 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역을 잇는 후문이 개설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