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라면 2월에 연말정산을 하게 될 텐데 이를 이용해서 가계의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재무상태표는 일정시점에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해 순자산을 구한 다음 이를 통해 순자산이 매년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인지를 예측하게 된다.
먼저 부채는 가계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가장 위협적인 문제는 현금흐름이다. 대출 상환액이 총소득의 36%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현금흐름에 적당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해 수입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대출금리가 높은 순에서 낮은 순으로, 만기가 긴 순에서 짧은 순으로 배열해 부채의 우선순위로 갚아나가야 한다.
이를테면 대출이자가 높고 만기가 짧은 것을 원금균등상환 방식으로 갚아나가고, 대출이자가 낮고 만기가 긴 대출은 일정기간 거치 후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갚아나가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대출상환액이 총소득의 36%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연체는 연체이자와 더불어 개인의 신용도를 낮추는 이중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대출상환일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채무보증 같은 우발채무에도 특별한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한 금액을 말하는데 보통 현금(현금등가물 포함), 투자자산 및 사용자산으로 구분된다. 사용자산의 경우 재산증식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그런 경우인데 현금으로 구입한 자동차라 할지라도 매년 발생하는 감가상각을 피할 수 없다. 사용자산을 줄이고 투자자산을 높이는데 주력하라고 권하고 싶다.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표시하는데 개인의 지출, 저축 그리고 투자패턴을 나타낸다. 현금 유출은 고정지출, 변동지출, 저축과 투자로 구분되며, 고정지출은 비교적 예측이 가능하고 고정적으로 발생되는 항목으로 개인이 쉽게 조절할 수 없지만 변동지출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므로 개인의 의지에 따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입(유입)을 10% 늘이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변동지출을 10% 줄이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저축과 투자에서 10% 수익을 더 올리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변동지출과 고정지출을 제한 금액이 결국 저축과 투자이지만 수입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지출항목이 많다면 이 부분은 수입이 적은 사람보다 오히려 저축과 투자항목의 금액이 적을 수도 있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물론 그러한 꿈들이 부자를 만든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라고 했다. 경제와 투자전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알고 있다면 결코 위태로워지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