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기업 임원에 대한 추대설이 나돌면서 회원 간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지역 상공계를 이끌 수원상공회의소 차기 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수원일보 1월 28일 자 참고> 대기업 임원 추대 움직임을 보이는 세력과 변화와 개혁을 바라며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세력 간 내분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수원지역 상공업계에 따르면 올 초 우봉제 현 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3월 치러질 제20대 임원선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지인들에게 선언함에 따라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지만, 상공업계에서는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4~5명의 후보를 놓고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수원상의 내에서 다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부 회원들이 이들 후보군 가운데 향토기업인 SKC 최신원 회장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내부적인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한다는 개혁성향의 세력들은 과거 SK그룹의 '상징성 회장' 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평의원으로 진출해 상임의원과 부회장을 역임한 실무형 의원이던 중소기업 대표 우봉제 회장이 오랜 SK그룹의 상징성 회장 시대를 마감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다시 20여년전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수원지역 상공업계의 퇴보라는 것이다.

추대설에 우려를 표한 한 회원은 "장장 26년 동안 '선경 맨'이 수원상의 회장직을 독차지해왔다가 우 회장이 이를 회복했는데, 다시 이를 되돌리려 한다"면서 "회장은 상징성보다는 실무형이어야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 방만한 조직의 슬림화와 회원 간 결속을 다져야 할 중대한 시기에 이처럼 내분 조짐이 일자 “소문에 가타부타할 것이 아니라 민주사회에서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회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대설의 주인공인 최신원 회장 측 SKC 관계자는 “SK케미칼이 수원을 떠나고, SKC 수원공장도 아직 이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원상의 회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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