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 쌓는 선율로 관객 유혹

경기필하모닉, 6일 서울예당서 '라프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공연

경기필하모닉은 제102회 정기연주회-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공연을 오는 6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최주영이 초대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작품 18',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가 연주된다.

이탈리아 기상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시련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찾은 이탈리아 여행의 감흥을 담아낸 곡이다.

여행의 감흥과 다시 살아야겠다는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무척이나 밝은 기운으로 무대를 여는 것이 이번 무대의 독특한 점이 될 듯하다.

라흐마니노프는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이 바로 제2번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이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서 사용된 뒤 유명해진 것처럼 이 곡은 '밀회', '여수' 같은 유명 영화에 삽입되면서 많은 애호가를 확보했다.

특히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작곡한 뒤 심한 심리적 불안으로 말미암아 얻은 노이로제를 극복하고서 탄생한 곡이기도 하다.

곡의 분위기는 서정적인 친숙한 선율과 러시아적인 폭넓고 힘찬 가락을 곳곳에 쓰고 있으며 애달프고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최주영은 국내에서 갖은 여러 차례의 독주회를 통해 '감미롭고 부드러운 터치와 영민한 음악가의 초상'이라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선율과 최주영의 감미로운 터치의 완벽한 조화가 마니아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달굴듯하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은 제4번에 이어 10년 만에 탄생한 곡으로 어둡고 강한 선율 속에서 엄숙하고 웅대하다.

제1악장은 폴란드 민요를 차용한 선율에 어두우면서도 아름답다. 압권인 제4악장은 차이코프스키가 비애를 극복하고 강한 마음으로 다시 선 듯한 느낌이 강하다.

차이코프스키는 제4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한동안 교향곡에 손을 대지 못했다. 10년 만에 탄생한 제5번도 그리 호평을 받지 못하다가 그의 사후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올 한해 경기불황으로 침체한 우리 사회에 경기필하모닉은 위기를 극복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공연시간은 120분이며 VIP 5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천 원이며 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