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 판로개척 걱정 ‘뚝’

수원시, 수출 중소기업 박람회·판로개척 지원사업 강화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수원지역 한 제조업체 관계자 A씨. 그는 "수출 실적은 지난해 1월 실적과 비슷하지만, 제품의 원료 수입 원가 상승과 수출비용 수익금은 절반 수준이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 해도 자금이 부족해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뿐 아니라 수원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수원시가 이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시는 올해 수원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유명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총 9회에 걸쳐 44개 사(社)에 3억 3천여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전'에 5개 사가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3월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전(6개 사)’, 4월 '2009 홍콩 춘계 전자전(5개 사)', 11월 '홍콩 미용전(5개 사)' 등의 박람회 참가업체에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우수상품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시는 참가신청을 통해 선발한 업체에 부스임차료 및 기본 장치비, 전시품 운송비, 홍보물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다만, 항공료와 숙식비 등은 업체에서 부담해야 한다.

또 4월 멕시코 톨루카, 브라질 꾸리찌바, 미국 마이애미 등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권역에 있는 자매결연 도시에 시장개척단(5개 사) 파견을 지원한다. 6월에는 EU(유럽연합)권인 네덜란드·루마니아에 5개 사, 9월에는 러시아권인 모스크바·니즈니노브고로드에 5개 사, 11월에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권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5개 사 등으로 이뤄진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전문성 있는 국내외 박람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관내 중소기업 35개 사에 총 8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국내박람회 참가 업체는 부스 임차료와 기본 장치비, 홍보물 제작 등에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며, 국제박람회 참가 업체는 1개 업체당 최대 500만 원까지다. 해외 판로개척 및 박람회 참가 400여 개 업체에 총 6억 1천2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한국수출보험공사(경지지사)와 손잡고 지역 내 해외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1개 업체당 최고 200만 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해 준다. 보험료 총액 2천만 원 안의 범위에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관내기업과 해외기업들이 자유롭게 접촉해 정보를 교환하고 수출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구축한 웹사이트(www.88.go.kr)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국제무역계약이나 수출입대금 결제, 운송·보험, 인터넷 무역 등의 전문적인 무역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마케팅용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기존에 혜택을 입은 기업이 아닌 신규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 탓에 기존에 확보한 예산만으로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는 역부족인 만큼 추경 편성을 통해 예산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