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 유물 2점, 보물지정 신청

'정희번 호성공신교서', '조천증행록'

▲ 5일 오전 수원 역사박물관에서 이달호 학예연구사가 문화재청에 보물지정 신청한 조선시대 송별시 모음집인 ‘조천증행록’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추상철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박물관이 소장 유물 2점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5일 수원박물관에 따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물인 '정희번 호성공신교서(鄭姬藩 扈聖功臣敎書)'와 '조천증행록(朝天贈行錄)'에 대해 보물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수원박물관이 보물지정 신청을 위해서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업무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2회에서 분기별로 위원회가 개최되는 만큼 수원박물관이 지정 신청을 할 경우 신속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번 호성공신교서는 1604년(선조 37년) 10월 정희번을 호성공신 2등에 책록(冊錄)해 내린 교서로, 문장은 조즙이 지었으며 글씨는 이숙이 썼다.

수원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한 온양정씨 가문의 정희번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의주까지 호위한 신하들에게 수여한 호성공신 2등에 책봉됐다.

정희번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2등 공신의 20번째로 책록돼 있으며 이로 인해 온성군에 봉해졌다. 본관은 온양, 자는 자한, 호는 고승이다.

조천증행록은 1604년(선조 37년) 동지를 축하하러 가는 동지사 정사인 윤경립(1561~1611년)이 길을 떠날 때 당대 명사인 이수광, 김현성, 유근 등 40여 명이 적은 송별시를 담았다.

조천이란 중국 북경 사신으로 간다는 뜻으로 주위의 친구들의 송별시를 모은 책이 바로 조천증행록이다.

이달호 학예팀장은 "2월 안에 유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에 나선 것"이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들의 글과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인 만큼 보물지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