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에서 진솔한 내용과 현실적인 제안이 많았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설명회보다는 생산적이며 유익한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용돼야 하며 계획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번 정도 토론회를 더 개최했으면 한다.
공원이란 무엇인가. 불특정 다수 주민이 다양한 목적과 여유를 갖고 개인적, 사회적 행위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공원의 성격을 분류해 본다면 자연공원과 근린공원, 호수공원과 수변공원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공원은 간섭받기를 거부한다. 생태계가 교란이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큰소리로 떠들어도 안 된다. 조용히 제한된 등산로를 따라 맑고 청량한 공기만 풀과 나무, 그리고 산새들과 나눠 마시면 된다.
그러나 근린공원은 다르다. 철저하게 인간 중심의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 따라서 안락하고 편리해야 한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각종 편의 시설과 운동시설, 학습장, 문화 이벤트 공간과 자전거 이용과 조깅을 위한 코스 등 피크닉 장소로 이용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인간의 주거활동이 야외활동으로 옮겨지면서 이뤄지는 행위를 담아내야 한다.
근린공원 마운딩(녹지)과 숲은 사람들을 위한 커다란 정원의 조경이며, 야외 공중시설물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이용하기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시설물처럼 잔디밭에 들어가면 안 되고 철재 펜스까지 설치해 놓았던 때가 있었다. 명심할 것은 편리하고 쾌적한 이용의 대가로 유지관리와 시민들의 재정 부담을 생각해 시민의식을 갖고 아껴야 할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했다.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수평선은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진정시키며 감성에 젖어들게 한다. 광교 생태호수공원은 둠벙(물웅덩이)과 함께 신대저수지의 정적인 공간으로 생태를 보존한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원천저수지는 동적인 공간으로 유희적 요소와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유입시켜서 아름다운 도시공원으로 조성될 것 같다. 전문성을 갖춘 작가가 전 세계적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잘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염려스러운 부분들도 있다.
수자원의 관리와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갈수기(물이 부족한 시기)에 드러날 인공구조물의 흉물스러움과 야심 찬 계획들이 기능적으로 가동되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보여 질까, 공원조성 이후의 수원시의 유지관리비 재정부담은 얼마나 되는가 등 걱정이 많아진다.
원천리천의 수변공원은 어떻게 조성하고 관리할 것인가? 신도시 내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균형 발전차원에서 연속성을 갖고 있는 하천이나 도로는 신도시와 구 도심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 연계성을 확보해야 마땅하다.
신도시 조성을 위해서 구 도심권이 길을 터주고 물길을 열어주는 고마움을 알아야 상생할 수 있다. 그것은 지역의 경계는 있을 수 있으나 주민들 간의 왕래와 소통은 경계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조화로운 명품 신도시가 만들어지길 기원하며 설명회장 주민들의 진솔한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주5일제가 정착되고 근무시간 단축으로 개인 여가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공원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름다운 공원의 멋진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나가자.
/이윤필 수원시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