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보통리, 안녕·풍년 기원 '용줄 당기기' 민속놀이

▲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흉사를 막기 위해 암줄과 수줄로 나누는 ‘용줄 당기기’ 민속놀이를 열었다.

흉사를 막기 위해 암줄과 수줄로 나뉜 ‘용줄’을 당기는 방식으로 마을 주민들이 행하던 민속놀이 ‘용줄 당기기’가 지난 15일 최영근 시장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매년 보통리 지역에서 열리는 ‘용줄 당기기’는 일명 ‘보통내 용줄 당기기’로 불리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의 전통 민속놀이다.

이 날 주민들은 풍물놀이패를 앞세운 지신밟기, 두레싸움,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을 함께 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했다.

보통리 용줄 당기기는 약 200년 전 마을에 흉사가 자주 생기고 호변이 빈번하던 중 이 마을을 지나던 어느 도인이 “짚을 거둬 수줄(남자)과 암줄(여자)을 굵은 용줄로 만들어 ‘줄 당기기’를 한 후 당집에 불을 놓으면 안녕과 풍년이 들 것”이라고 알려줬다는 것이 유래이다.

이때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무렵이면 연례적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용줄 당기기의 명맥을 이어왔는데 이젠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 잡았다.

용줄 당기기는 마을주민이 편을 나눠 암줄은 서쪽에 놓고 수줄은 동쪽에 놓으며, 수줄보다는 암줄에 사람을 더 많이 세워 당기는 놀이다.

세 번의 줄 당기기를 통해 암줄이 두 번 승리하게 했는데 이는 암줄이 이겨야 마을에 안녕과 풍년이 든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