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웨딩 메카’로 부상하나?

5년새 훌쩍 늘어난 웨딩홀에 수도권지역 예비부부들 몰려예식부터 신혼여행까지 모두 '원스톱' 가능한 인프라 구축

▲ 수원지역 웨딩홀(컨벤션 포함)을 찾는 수도권지역 예비부부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 골뱅이 웨딩클럽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회사원 신 모(34·여) 씨는 웨딩홀을 예약하려고 수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신 씨는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수원지역에 괜찮은 예식장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애초 결혼식을 예비 신랑의 집 근처인 강남에서 할 생각이었지만, 결혼성수기에 예식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지역에서 웨딩홀 3~4군데를 둘러보며 마음을 굳혔다. 그녀는 주차장도 넓고, 시설도 강남에 뒤처지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2년 사이 수원지역 웨딩홀(컨벤션 포함)을 찾는 예비부부들이 급속히 느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역 웨딩홀 예약 고객의 40~50%는 수원이 아닌 수도권지역 예비부부다. 팔달구 W 웨딩홀 관계자는 "예전에는 양재동에 몰렸지만, 2년 전부터 수원지역에 고급스러운 웨딩홀이 많이 들어서면서 양재동 못지않다"고 전했다.

이처럼 외지인들이 늘어난 데는 넓은 주차장과 연회장을 완비한 웨딩홀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호텔 등에 들어선 10여 곳에 불과하던 웨딩홀이 현재 30여 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오는 4월께 문을 여는 수원지역 최대 규모의 호텔에도 웨딩홀이 들어서는데다, 관공서나 공공시설에도 앞다퉈 웨딩홀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소규모 가족단위의 행사로 치를 수 있는 '하우스웨딩'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다.

웨딩홀이 자유업으로 분류된데다, '황금알'을 낳는 고수익 사업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지역은 결혼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웨딩사업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수원 경기도청 앞 사거리 인근에는 사진, 한복, 폐백음식, 여행사, 가구, 청첩장 등 업종별 매장과 토털 웨딩전문점 등이 즐비하다.

또 결혼준비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식장은 물론, 주례, 사회자에서부터 혼수, 예물, 신혼여행 등 결혼과 연관된 모든 업체와 제휴를 맺어 보다 싸고 알차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토털 웨딩업체 A 대표는 "수원은 결혼과 관련해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면서 "더욱이 수원시도 국제회의장과 세미나 등이 가능한 컨벤션21사업에 눈을 돌릴 정도로 웨딩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