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융남 박사 “국립자연사 박물관, 화성시가 ‘최적’”

국내 공룡화석 연구 권위자, “생태환경 입지 조건 좋다” 밝혀

국내 최고 공룡화석 권위자인 이융남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가 국립자연사 박물관 예정지로 화성시를 손꼽았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자연사 박물관과 관련해 화성시와 경기도가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로 박물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야기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박사는 지난 19일 시 화석산지 방문자 체험센터 개관식에서 생태학적으로 1억 년 전의 환경과 현재 생태를 모두 관찰할 수 있는 화성 시화호 일원이 자연사 박물관의 위치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고정리 일원은 생태학적으로 입지 조건이 굉장히 좋다. 고라니, 멧돼지, 각종 철새 등 동물들과 다양한 식물이 존재해 현재의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1억 년 전 생태환경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중 최고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연사 박물관은 단순히 건물만 먼저 짓는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표본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표본을 수집해 제대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문자 센터는 공룡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수십 톤의 화석 처리작업도 가능한데, 화석으로부터 뼈를 추려내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면 이 화석들에서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이 박사는 예측했다.

경남 고성이나 하동 등지는 화석 수도 적고 현장 자체가 해안가란 점에서 보존하기가 어려운 반면, 화성 공룡알 화석지는 국내 최대 화석지로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뭍에 드러나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화성 전곡항에서 발견된 화석이 중국과 몽골 등에서 발견되고 있는 프로토케라톱스보다 2천만 년 앞선 선조격 공룡으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종(種)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박사는 공룡 이름으로 ‘화성렌시스’라고 명명할 수도 있고 종이 아닌 속(屬)으로 분류될 경우 ‘코리아케라톱스’가 될 수도 있다며 전곡항에서 발견된 새로운 공룡화석이나 고정리 일원의 화석산지는 화성시민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