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회장으로 수원商議 개혁 이룰 터”

[인터뷰]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회장… 제20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도전 나서

▲ 제20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주)밀코오토월드 양창수 회장.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수원상공회의소 개혁을 이룰 실무형 회장이 필요합니다."

(주)밀코오토월드 양창수(60) 회장이 제20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선거에 출마한다. 양 회장은 26일 본보 인터뷰를 통해 "회원들이 봉사의 기회를 준다면 수원상의 회장선거에 도전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시작된 수원상의 의원등록도 이미 마쳤다. 

"12년간의 수원상의 상임의원으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원상의 개혁에 온 힘을 쏟고 싶어요. 그동안 회원과 지역사회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 판단했습니다."

그의 출마 선언은 수원상의가 새 시대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 운영체계, 조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제14대~현재까지 수원상의를 이끌고 있는 우봉제 회장께서 그동안 무리 없이 잘 이끌어왔지만, 변화와 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이제는 수원상공회의소도 변화의 바람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수원상의 근간인 회원이 점점 줄고 있어요. 삼성과 SK라는 대기업에 의존해 명맥만 유지될 정도였죠.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활동이나 정책 제안, 정보교류, 기업 애로사항 개선 등의 활동이 미흡했다는 방증일 겁니다."

한마디로 지역상공인들의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상공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상의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것. 그는 "가입조건이 되는 780여 개 회원이 수원상의에 가입해 혜택을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고 했다.

수원상의의 설립목적과 현주소, 나가야 할 방향 설정 등 근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사의 경영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실무형 회장'을 지향한다. "정체된 수원상의 조직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활기찬 단체로 만들어야 해요. 직접 발로 뛰면서 회원을 만나고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자 연구하는 회장이 되고 싶어요." 해태제과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해태그룹 대표이사를 역임한 그의 이력이 '실무형 리더'임을 말해준다.

그는 회장이 된다면 수원상의 문턱부터 낮출 생각이다.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정보를 교류하고,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수원상의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색채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수원상의는 역사는 오래됐지만, 벤처기업협회나 각종 경영자협회 등 신흥 경제인단체가 생기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새로운 상을 정립하지 않으면 무늬만 남은 경제인단체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는 "회원 중심의 합리적 운영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는다면 수원상의가 나갈 방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 5개 분야 28개 항목으로 구분된 세부적 운영체계 구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위기 등 어려운 시점에 출마한 이유는?

▲지역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해태그룹이 부도나면서 계열사인 (주)밀코유통을 인수한 뒤 자력으로 밀코오토월드를 자동차정비업 세계 1등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대기업 임원의 경영노하우와 밀코오토월드의 성공비즈니스 경영철학을 더하면 수원상의 혁신과 비전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원상의도 국내 1등이 아닌 동북아 최고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장이 된다면?

▲회장선거 출마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굳은 결심을 한 만큼 수원상의의 비전도 이미 마련했습니다. 회원 권익 대변을 위한 제도개선 및 애로사항 개선, 회원서비스 강화, 기업경쟁력 강화, 회원교류사업 등 5개 분야 2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문가 양성과 전문 경영인 육성을 위한 활동을 병행해 회원의 성공비즈니스 실행에 주력하겠습니다. 회원들의 선택이 저라면 동료 상공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질책하며 수원상의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수원상의 회원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수원상의가 이대로 그저 그런 경제단체로 흘러가서는 안 됩니다. 대기업에만, 그동안 수원상의를 이끈 선배 상공인에게만 맡겨둘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수원상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인물 실무형 회장이 나와야 합니다. 수원상의가 주저앉을 것인지 새로 도약할 것인지, 선택은 이제 회원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