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의 관광 활성화는 華城과 함께

이윤필 수원시의회 의원

▲ 이윤필 수원시의원
화성을 축성해 놓았을 때는 위용을 자랑했겠지만, 오늘날의 화성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시대적 상황이 바뀌었다는 방증이며, 바라보는 느낌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용 목적이 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관광목적이 제일 클 것이고 도보를 이용한 하이킹코스와 트래킹코스로 이용되기도 한다. 체험학습장과 피크닉장소로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다.

수원의 관광벨트는 역시 화성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지동시장, 영동시장에서의 쇼핑으로 끝이 나야 한다. 관광객들은 짧은 시간에 수원의 특징을 골라보고 민속촌이나 에버랜드 또는 용주사와 서해안을 둘러보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코스는 서울이나 다른 지방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돌아와 수원화성의 야경과 야시장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할 것인가는 냉철하게 따져 볼 일이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조속히 화성 주변의 일부와 경관이 좋고 쾌적한 환경의 택지를 골라서 호텔급 숙박시설이 갖춰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광교신도시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수원의 문화관광 콘텐츠는 다양하게 많은 것을 개발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요자의 특징에 따라서 3가지 정도의 주력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제1코스로 차량을 이용한 수원8경 관람하기, 제2코스로는 도보를 이용한 화성 걷기와 전통시장 쇼핑, 마지막으로 제3코스로 화성열차와 궤도 차량을 이용한 화성관람과 도보를 이용한 공방거리와 점집, 거리의 악사와 미술가, 수원천 관람과 전통시장 쇼핑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관광객의 손에 잡히는 전략상품을 우리가 준비하고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관광 인프라의 중심은 화성이 돼야 하며, 그중에서도 행궁 앞 광장이어야 한다.

그래서 수원의 대표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화성행궁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구축은 물론 대형주차장이 확보돼야 한다. 주차장이 멀리 있으면 수원을 둘러보기도 전에 지쳐버리게 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중요한 것만 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외면할 것인지 우리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행궁 앞 광장에서는 풍부한 볼거리로서 상설 공연이 펼쳐지고, 야간에도 공연장이 가동되며 야경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항시 운영돼야 한다. 광장 지하 2층에는 대형주차장과 지하 1층에는 쇼핑몰의 입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쉼터가 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온기를 주는 관광벨트의 환승장소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서울의 경복궁, 덕수궁을 보고 온 관광객들을 어떻게 화성행궁으로 잡을 것인가. 상근 직원들을 채용해서 옛 모습을 재연하고 매일 오전 오후에 진찬연이 공연돼야 할 것이다. 서장대는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서 찾는 이도 있겠지만, 수원의 전경을 보길 희망하는 관광객이 더 많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는 체험하는 방식 관람을 택할 것이지만, 대체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은 궤도 차량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접근하려 할 것이다.

화홍문에서 화성박물관까지 이르는 구간은 공방거리와 점집 등 거리의 악사와 미술가들이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잡아주고, 수원천의 조속한 복원공사로 아름다운 수원천을 만들어 감상하도록 하면서 지동, 영동의 전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보이는 것은 시설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거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정서도 관광 상품이란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에게 정주성(定住性)을 확립해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자립경제 활동이 이뤄지도록 수원시 차원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도시 관리 지원과 환경개선, 경제활동에 대한 보조금 지원 사업 등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성안에는 장인들과 예술인 등 무형의 문화 콘텐츠도 풍부하게 담아내야 흥미 있고 재미있는 활기찬 거리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화성 관광 활성화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인지, 또 정책 결정권자들은 다양한 시민들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수순일 텐데 안타까운 심정이다.

볼거리, 먹을거리와 함께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때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될 것이며, 만남의 앙코르는 릴레이가 되면서 다시 찾아오는 수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윤필 수원시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