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변 원천동 일대 공업지역은 상업과 업무가 가능한 용도로 풀리고, 매탄동 안쪽은 주거용도로 바뀐다고 하네요. 고급 호텔과 백화점이 들어선다고 하던데….” 수원시가 추진 중인 삼성전자 주변 공업지역 일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영통구 매탄동 한 주민은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 말이 흘러나온 출처는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원천동 일대부터 개발이 이뤄진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인근 주민들의 개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금방이라도 개발될 듯 들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주변이 개발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수원시가 삼성전자 동쪽 매탄동과 원천동 일대 공업지역 109만 6천㎡ 가운데 일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2020 수원시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지난해 10월 발표하면서부터다.
매탄동 한 부동산 대표는 “주민들이 어디에서 듣고 왔는지 몰라도 금방이라도 개발될 듯 들떠 있다”면서 “2020 기본계획인 만큼 적어도 5~10년 이상 걸린다고 해도 믿질 않는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일찌감치 주요 부지에 건물을 건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원시가 시 전역의 상업용지를 현재 58만 6천㎡에서 15만 4천㎡ 늘인 74만㎡로 기본계획을 구상, 늘어난 지역이 바로 이 일대라는 것이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전체 109만 6천㎡ 가운데 일부는 상업용지로, 또 나머지 부분도 주거 등 첨단산업 배후시설지구로 묶여 결국은 공업지역이 모두 해제된다는 추측이다.
일부 건설 시행업체가 개입해 이런 여론몰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성사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업자들의 사전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렇지 않아도 이 일대는 삼성로 확장공사와 맞물려 주변지역의 개발바람이 매서운 곳이다. 삼성삼거리~신동 세계로까지 3.12㎞ 구간을 4차선에서 왕복 6~8차선으로 확장하면서 도로 주변지역 상인들도 자체적인 재정비 계획을 준비 중이다.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을 합쳐 대형상권을 만들어 내려는 자체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배후단지 개발과 재정비사업이 추진되면 개발가치가 높아져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삼성전자를 낀 대형 상권이 형성되면 그 프리미엄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일대 용도지역 변경은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삼성로 확장공사도 보상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개발 기대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0 기본계획에 반영된다 해도 관리계획이 수립되고,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적어도 5~10여 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시가 도에 상정한 기본계획 변경(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도 의문이다.
수원시의 현재 상업용지 비율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에 도가 타당성을 인정해 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슬럼화된 지역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일에 개발 열기만 부추기는 일부 업체의 말에 현혹돼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