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왔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K-리그 개막일인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안에 ‘축구박물관’을 재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축구박물관은 688㎡ 면적에 8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천여 점의 축구 사료(史料)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축구역사관과 북한관, 세계축구역사관, 우희용(프리스타일 축구 선수)관 등이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의 박지성관을 비롯해 월드컵 기념관, 유니폼관, 영상물 상영관 등은 전시품목과 면적이 확대돼 공개된다.
특히 독립된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축구역사관과 북한관은 이번 재개관의 핵심이다. 이처럼 남과 북의 다양한 축구사료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축구박물관은 국내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유일하다.
한국축구역사관은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축구가 처음 들어온 후부터 현재까지의 축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1882년)를 비롯해 일제 강점기 축구관련 사진, 월드컵에 최초 진출한 스위스 월드컵(1954) 기록, 시대별 각종 축구공, 유니폼 등 축구용품, 2002월드컵 안정환 골든볼 등이 있다.
북한관에는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북한 축구 사료가 전시된다.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 전원의 사인이 담긴 홍영조 선수의 유니폼 상의, 1960년대 북한에서 발행한 축구교본, 1980년대 북한에서 생산된 축구공과 축구화, 북한 축구협회 페넌트, 축구용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17세 이하 세계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여자축구팀의 사인이 담긴 페넌트와 북한 4.25축구팀의 사인볼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더불어 재단은 올 상반기 중에 북한 축구사료 100여 점을 추가로 입수해 일반인들에게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축구 프리 스타일러인 우희용 씨의 각종 사료도 관람할 수 있다.
축구 박물관에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 측으로부터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메달과 2008 피파클럽월드컵 우승메달, 2008 아시아 축구선수상 트로피 등을 임대받아 전시할 예정이다.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사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구팬과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축구박물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축구팬들에게 남과 북의 축구사료를 동시에 볼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재개관일인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수원삼성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응원 열전 사랑충전’ 헌혈행사가 진행되며, 하프타임에는 헌혈행사에서 기증받은 헌혈 증서를 수원 동그라미 적십자봉사회에 전달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개관 당일에 한해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며,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즉석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