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주택건설사업장 ‘도산 도미노’ 오나

퇴출 대주건설 이어 신창건설, 수원지법에 회생절차 개시신청미분양 등으로 멈춰선 사업장 속출… 건설사·계약자 ‘불안감’

수원시 망포동에 아파트를 짓는 신창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역 내 다른 아파트 공사장도 도산의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앞서 올 초 대주건설도 퇴출명단에 오르며 곡반정동 아파트 건설을 아예 중단한 상황이어서 다른 주택건설사업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한주택보증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급 순위 90위의 중견건설업체인 신창건설이 지난 3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고, 6일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아 현재 법원의 회생개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와 자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는 은행대출이 어려워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창건설은 동두천시와 수원시 망포동, 대구 율하지구, 양산 물금지구 등 7곳에서 아파트 3천200여 세대 규모의 자체사업과 도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공사장에서 모두 6천64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섰다.

동두천지역은 100% 분양을 완료했지만, 나머지 대구 율하지구는 30%에 그쳤고, 시공 사업을 펼친 양산사업장은 58%, 수원 망포 1단지 5%, 수원 망포 2단지 2.5% 등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대한주택 보증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계약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공사장 7곳의 공사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 중단에 따른 입주 지연과 시공사 재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신창건설의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아 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도미노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창건설은 올 초 금융기관 주도의 건설회사 구조조정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또 앞서 곡반정동에 196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했던 대주건설도 퇴출등급(D등급)을 받아 분양대금 환급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조합과 시공사 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지역 내 멈춰선 주택건설사업장이 속출, 건설사와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원지역의 한 주택건설사업장 관계자는 “퇴출 위기를 간신히 넘긴 C등급도 아닌데 갑자기 회생절차를 신청해 깜짝 놀랐다”면서 “2007년 말부터 미분양이 쌓인 주택건설사업장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보여 도미노 현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