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5월부터 수원권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과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미분양 아파트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물량이 풀리면 수원권 전역에 매매가 및 전세가 하락도 예상된다.
9일 수원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계별로 공급하는 광교신도시에서 다음 달부터 총 5차례에 걸쳐 2천461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동광종합토건이 668세대(A8블록) 분양을 시작으로 6월 여산디엔씨(214세대·A5블록), 9월 DSD삼호(629가구·A9블록), 10월 ㈜라데빵스(466세대·A22블록, 484세대·A6블록)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애초 올해 분양 물량인 5천39세대의 절반(48.8%) 수준이다.
분양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늦추는데다, 용인을 포함해 수원·화성·오산지역에 7천300여 세대(1월 말 현재 기준)의 미분양 아파트도 쌓여 있어 분양 물량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여기에 신일건업도 영통동에 137~139㎡ 216세대를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화성에서도 다음 달부터 대한주택공사가 오산 세교지구 3개 블록에 1천649세대를 분양한다. 다음 달 B-3블록 97~110㎡ 772세대를 시작으로 10월 C-1블록과 C-4블록에 각각 126~193㎡ 297세대, 127~194㎡ 580세대를 선보인다.
또 2월 봉담읍에 113~153㎡ 532세대를 짓는 일신건영도 분양에 나서며, 롯데건설이 11월 반월동에 758세대를 분양한다. 이 밖에도 권선구 데시앙 아파트 잔여세대 일반분양 등 미분양 물량도 쌓여 있다.
특히 입주 물량도 풍성해 내 집을 장만하거나 전·월세 수요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구하기 쉬워진다. 팔달구 화서동 블루밍푸른숲 1천744세대가 6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화서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블루밍푸른숲은 111㎡ 규모가 3억~3억 2천만 원 선이다.
용인지역은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913세대, 142~193㎡)과 이던 하우스(486세대, 112~113㎡)가 이달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화서동 한 부동산 대표는 "화서동 블루밍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주변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물량이 넘쳐 값이 내려갈 것"이라며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구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