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작품, 한 작품 그림을 감상해 나가던 중 눈길을 끄는 그림 앞에 발길을 멈췄다. 노점상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어머니의 일상’이란 그림. 그림 속에서 한 할머니가 콩을 까서 파시려는지 콩줄기를 다듬고 계셨다. 늘어놓은 봉투에는 팔아야 할 야채들이 수북이 담겨 있고, 눌러쓴 모자로 그늘진 할머니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다.
이 그림을 그린 조영화 작가는 “지동시장에서 노점을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 봤다”며 “손주에게 줄 용돈벌이라도 하시려고 이렇게 고생하시는 모습이 우리네 어머니 모습 같아 그려보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화 작가는 이번 열린뜰 전에 총 3작품을 내놓았다. 그 중 ‘그해 겨울에’라는 작품도 하얗게 눈이 싸인 광교산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조 작가는 “소재를 먼 곳에서 찾지 않고 수원에서 찾았다”며 “수원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벌써 7회째를 맞고 있는 ‘수채화 열린뜰전’에서는 회원 40여 명의 80여 작품이 전시 중인데, 일상의 모습부터 풍경, 꽃 등 다양한 주제로 작가 개성대로 그려낸 수채화 작품들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회가 시작된 14일에는 김용서 수원시장도 방문해 그림을 감상하고 동호회 회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수채화 열린뜰’ 동호회는 수원시에 있는 수채화 동아리 중에서도 활성화된 동아리로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주부들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동호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수채화 열린뜰’ 전시회 및 사생대회뿐만 아니라 초보인 주부 회원들에게 수채화를 가르쳐주고 봉사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채화 열린뜰’의 회장을 맡고 있는 도숙영 작가는 “수채화는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주부들이 자아성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취미활동”이라며 “이번 전시회에 1회 때 수채화를 처음 시작하신 분이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채화 열린뜰전’은 오는 2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