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을 세계 정상으로, 최고의 합창 음악을 들려주는 합창단으로 우뚝 서게 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창단 26주년을 맞이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의 민인기 상임지휘자의 꿈과 포부는 이미 세계를 향한 지 오래다. 왕성한 에너지를 지닌 청년에서 30대를 바라보는 26살이 된 수원시립합창단이 올해를 ‘제 2의 도약기’로 삼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합창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하고도 새로운 시도와 함께 세계 속에 문화도시 수원을 알리는 전령으로 성장하기 위해 쏟아놓은 민인기 상임지휘자와 수원시합의 비전은 무엇일까?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시민이 합창음악 등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느낄 감동 역시 각각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전문 합창단으로서 더 많은 연습을 통해 양질의 음악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사실 다른 장르의 음악에 대해 거리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립합창단이 다양한 시민의 문화 욕구에 맞춰 만족을 주기 위한 음악을 하고자 하는 것이죠.
현대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여 음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고요.”
수원시립합창단은 올해 1월 미국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해 재즈를 테마로, 2월엔 ‘뭔가 특별한 음악회’란 타이틀로 특색 있는 공연을 펼쳤다.
합창음악에 재즈 음악의 접목을 시도하고, 합창단원을 10명 내외로 팀을 조직해 뮤지컬 음악과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과 도전에도 나섰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올해 6~7회 정기공연을 비롯해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6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육성하고 싶은 공연은 ‘찾아가는 음악회’입니다. 관공서, 공공기관, 학교, 복지기관 등 시간이나 여건상 공연 장소를 찾기 어려운 분들께 양질의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올해 20~30회 정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공연할 계획입니다.”
문화의 도시, 수원을 떠받치는 한 축을 담당하고픈 수원시립합창단은 수원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 순회공연으로 수원은 물론, 우리나라 합창음악을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알리고 왔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합창음악을 알리고 소개하는 것에 머문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우리의 합창음악의 수준을 각인시킨 기회였다고 민인기 상임지휘자는 강조했다.
“지난 3월 국제 합창지휘자협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들린 뉴욕에서 클래식 전문 마케팅 회사인 ‘DCI NY’의 아티스트 디렉터로부터 뉴욕 데뷔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클래식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고 있는 링컨센터 내 애버리 피셔 홀(Avery Fisher Hall,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주공연장)에서 말이죠.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수원시합의 작년 유럽 순회공연 중 영국 공연을 관람했다면서 콘서트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기획사에서 인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5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26주년 기념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곳의 대관 경쟁률이 평균 6~7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원시합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1일 수원시합은 특별한 ‘세미나’를 갖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합창단 연습실에서 갖는 ‘합창음악 세미나’가 그것.
“오는 17일 1차 오디션을 거쳐 20여 명을 선발해 직접 수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수원시엔 시립합창단 외에도 4개 구별로 여성합창단이 창단 준비 중에 있을 정도로 ‘아마추어 무브먼트’로서의 합창음악 저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합창단 지휘자나 지도자에게 교육의 기회와 혜택을 드리고자 하는 게 이번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앞으로 탱고와 살사와 같은 라틴 음악 등 다양한 테마와 레퍼토리로 꾸준히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는 민인기 상임 지휘자.
“앞으로 세계 속으로 나가는 합창단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비엔나를 음악의 도시로 기억하는 것처럼, 수원하면 떠오르는 것이 화성행궁과 더불어 합창음악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가겠습니다.
다양한 테마 공연은 물론 원하시고 찾아주시면 어떤 무대든 달려갈 계획입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속에서 뻗어나가는 합창단이라는 자부심은 “문화를 이해하고 아끼는 수원시의 지원과 배려, 보조가 있어 가능했다”는 민인기 상임지휘자. 수원에서 사는 게 행복한 이유 중 하나를 ‘수원시립합창단이 있기 때문’으로 만들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 민인기 수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프로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 전공)
▲뉴욕대학교 석사 (합창지휘 전공)
▲남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박사 (합창지휘)
▲미 음악대학협의회, 미주 한국일보 선정 ‘21세기를 이끌고 갈 차세대 지휘자’ 선정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 성결대학교 출강
▲한국합창지휘자협회 등 합창, 교회음악 세미나 주(主)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