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인 2일 오전 8시 장안구 송죽동 종합운동장 인근 '점프바이크' 매장 앞에 어김없이 유니폼을 갖춰 입은 동호인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모인 회원 13명의 연령대는 40대부터 73세까지 중년을 넘긴 MTB족이 주류였다. 여성 동호인도 3명이나 참여했다. "건강도 챙기고, 스릴을 즐기면서 젊게 사는 것이죠." 무모한 도전에 성공한 성낙일(53) 씨는 중년의 나이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누구든지 6개월이면 웬만한 산은 탈 수 있다고 했다.
길을 나서기 전 자전거 점검은 필수다. 회원마다 직접 자전거를 점검하고, 안전장비가 빠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챙겼다. 이날 일정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을 지나 통신대 헬기장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다. 어림잡아 40km는 달리는 셈이다. 초급자에겐 쉽지 않은 코스란다. 헬기장까지 포장된 도로에 비교적 완만한 코스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한 번에 오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아예 탈 줄조차 몰랐어요. 3년 전 우연하게 이 동호회에서 진행한 '어머니 자전거 무료강습'에 처음 참여하면서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타는 정도였죠. 한 6개월 배우고 나니 산악자전거도 거뜬하더라고요. 이 코스는 아직 기력이 딸려 한 번 정도 쉬었다가 올라가는 정도죠." <백정자(55·여) 씨>
사실 MTB 동호인이 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자전거만 해도 수백만 원~수천만 원까지에 이르며, 신발과 안전장비 등에만도 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한다. 이 자전거 매장의 주인장이자 동호인인 김인철 씨는 "그냥 즐기기에는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건강과 생활습관의 변화 등을 따지고 보면 돈을 투자한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여성 동호인의 자전거 핸들이 틀어지면서 옆으로 고꾸라졌다. 속도감이 없는 만큼 균형 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일어나 힘차게 페달링을 했다. 걸어서 따라가기가 벅찬 사정상 점프바이크 동호인들의 힘찬 페달링하는 뒷모습을 보며 취재를 마쳤다.
온·오프라인 회원만 300여 명에 달하는 점프바이크 회원들은 소원이 하나 있다. 외부도시와 단절된 수원시의 자전거 도로를 연결해 '자전거도시의 허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한강에서 안양천을 따라 의왕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있지만, 수원으로 진입하는 지지대 고개는 아예 도로 자체가 없다. 용인에서 들어오는 방향도 수지 열병합발전소까지만 연결돼 있어 수도권 내 라이더들이 수원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호인들은 단절된 지지대 고개 자전거도로를 연계하기 위한 수원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태우(44) 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라이더들이 하루에 쓰고 가는 돈이 얼만 줄이나 아느냐?"라며 "수원시장이 경제를 살리고, 화성관광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