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
일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답게 공간과 음식의 조화를 중요시 한 수(水)일식.
KBS 드라마센터 맞은편 인계동 먹자골목으로 들어와 두블럭 정도 걷다 보면, 왼쪽 골목 홈런야구장 건너편 건물 4층에 전통일식전문점 ‘수(水)일식’이 자리하고 있다.
음식점에 들어서면 일본식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나와 손님을 맞는다. 검은색과 붉은색 위주로 꾸며진 내부에 화려한 일본 전통의상의 여성이 그려진 그림들로 벽을 장식,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정통 일본요리의 풍미를 한껏 더 살린다.
각 방은 미닫이 문을 달아 일행끼리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4인실은 4곳, 8인실은 1곳이며 25~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실도 1곳 마련해 놓았다.
홀에는 일본 음식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Bar)도 있다. 조리장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직장인들이 혼자 방문해 일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일본식 회의 진수, 새 메뉴 개발도 지속적으로
수 일식에서는 하나의 생선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광어, 도미, 농어 등의 생선을 뱃살, 지느러미살, 몸통살 등 부위별로 회를 떠 제공하고 있다.
윤기가 좌르르 도는 농어 뱃살, 연분홍빛이 감도는 광어 지느러미살, 참치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참치뱃살 등을 입에 넣고 씹어보면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놀라게 된다. 수 일식에서 제공되는 일본식 회는 회를 뜬 후 3~4℃ 냉온에서 3시간 정도 숙성시키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면서도 찰지다.
특히 곁들여져 나온 묵은지 김치는 회 특유의 느끼함을 잡기에 그만이다. 매콤한 김치의 맛이 고소한 회와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고추냉이에 절인 표고버섯은 톡 쏘는 매운 기운에 눈물이 핑 돌지만, 회와 함께 계속 씹으면 어우러지는 끝 맛이 일품이다.
또한 그날그날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스페셜 요리도 이틀에 한번씩 메뉴를 바꿔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엄재익(36) 조리장은 “손님들이 식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퓨전 요리들을 개발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은 크림소스를 곁들인 광어살 스테이크를,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숭어열무비빔밥, 대구 머리찜 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일식은 손님 개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손님이 두께, 생선 부위 등에 대해 원하는 바를 말하면 조리장이 개개인의 기호에 맞춰 회를 썰어준다.
황미영(여·38) 대표는 “남자분들은 회의 씹히는 맛을 즐기기 위해 두툼하게 써는 것을 선호하지만,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두께를 선호한다” 며 “주문하실 때 먹기 좋은 두께나 선호하는 부위를 말하면 더욱 맛있게 회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요리도 그날마다 메뉴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손님이 요구하면, 있는 재료를 이용해 손님의 기호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광어살 스테이크가 스페셜요리 메뉴인데, 손님이 매콤한 찜 종류를 원하면 그날 공수해온 재료로 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한다.
아울러 종업원이 한 테이블씩 전담하는 등 1대1 서비스도 제공해, 손님이 음식점에 들어올 때부터 음식점을 나설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일본 정통 요리에 익숙지 않은 손님들의 경우에는 보다 맛있게 일식을 즐길 수 있도록 먹는 방법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설명해 주고 있다.

보통 직장인들이 가벼운 주머니 사정과 특유의 분위기에 정통 일식요리점을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인데 수일식에서는 퇴근 후 술한잔 하며 가볍게 일식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수 일식에서는 보통 1인 기준 15만 원 이상 하는 고급정통일식을 4만~10만 원선에 제공한다. 점심정식은 1인 기준 1만 5천~2만 원으로 더욱 저렴하며, 직장인들을 위해 각종 탕 종류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이달 1일부터는 4인 기준 10만 원짜리 모듬 스페셜도 판매한다. 메인 메뉴는 그대로 두고 서브음식들을 줄여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싸다고 해서 결코 재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완도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횟감과 해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황미영 대표는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맛이나 서비스나 최고급 정통 일식요리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의:031-223-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