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을 관통하는 국도 1호선을 중심으로 열십자(十) 형 도로망의 한 축인 '고향의 봄길'이 오는 26일 전 구간 개통된다.
이 도로는 서수원 호매실IC에서 수원역을 우회해 남북축인 1번 국도를 지나 삼성전자까지 연결된다. 수원시는 이 도로 개통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는 수원역 일대 체증 해소는 물론 차량 통과시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복잡한 도심을 관통하지 않고 우회하는 북부외곽순환도로 신설과 병목구간을 빗겨가는 우회도로 건설로 도심 구간의 정체를 푼다는 중장기 정비계획도 내 놓았다.
수원역을 거점으로 정(井) 자형으로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에 수원을 순환하는 타원형 경전철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수원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된다. 다만, 철도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 등이 어려워 거미줄 교통망 구축 여부는 예측불허 상태이다.
▲ 동서축 잇는 ‘고향의 봄길’ 완전 개통
수원역우회도로~호매실IC를 잇는 고향의 봄길(총 연장 3.8km)이 오는 26일 전 구간 개통된다. 지난 2006년 9월 개통한 1단계(수원역우회도로~서부우회도로) 구간 2.4km(왕복 6차선) 개통에 이어 나머지 1.76km 구간도 이날 뚫린다.
190m 규모의 교량(황구지교, 호매실교) 2개소와 호매실지하차도(길이 480m 폭 17m)를 설치했다. 총 36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지하차도는 호매실택지개발지구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별도로 94억 원을 들여 건설했다.
이 도로는 의왕~고색 간 고속화도로 호매실IC에서 권선구 행정타운을 거쳐, 수원역, 삼성디지털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동서축이다. 총 연장 9.35km로 남북축인 국도 1호선(수원구간 11.7km)과 연결되며, 이번 개통으로 열십자(十)형 축을 완성한 셈이다.
이번 개통으로 국도 42호선 인천ㆍ안산, 국도 43호선 발안 남양 방향에서 수원역으로 유입되는 차량을 분산시켜 수원역 상습정체를 해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차량속도가 인천 방향 4.2Km/h, 발안 방향 3.4Km/h 증가해 평균 4분 정도의 시간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일 5천만 원, 연간 182억 원의 물류 수송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고향의 봄길이 완전히 개통되면 벌터사거리 교통 분산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산업단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로망
시의 가로교통망 구상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구상과 맞물려 진행된다. 시는 삼성디지털단지나 수원산업단지를 집중 육성, 수도권 남부지역의 지식기반 산업벨트 거점도시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2020 수도권광역도시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고향의 봄길은 이런 구상의 큰 틀에서 핵심 연결고리인 셈이다.
수원시 교통정비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보조간선도로 계획 및 도로 확장공사가 예정돼 있다. 우선 삼성전자 인근에 용인~서울을 잇는 영덕~양재 간(연장 22.9km 폭 20~30m) 도로가 다음 달 개통 예정이며, 영통 동남아파트~삼성교(길이 2.7km, 폭 15m) 첨단산업길도 폭 25m로 2012년까지 확장한다.
삼성전자 중문 앞 원천천길도 동탄까지 연결했고, 비상활주로 구간도 이미 확장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수원으로 총괄본부를 이전계획을 확정하면서 물류 수송 확대 및 연구인력 집중에 따른 변화와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교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북수원IC~상현 IC 7.7㎞ 구간) 민자사업 유치로, 삼성전자 인근 원천로(43번 국도) 유입을 최소화했다.
원천로는 하루평균 교통량이 2007년 말 기준 6만 2천874대로 수인로(수원~인천 산업도로·6만 4천848대)에 이어 두 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주간선도로다. 광교택지개발과 연계한 42호선 원천교삼거리~하동(2.1㎞·6차선) 간 도로도 오는 2011년이면 뚫린다.
수원시가 공업단지를 집약한 고색동 수원산업단지 주변도 단계별로 도로 개설 계획이 잡혀 있다. 북수원IC에서 산업단지를 지나 오산~평택(5.6㎞)을 잇는 서부우회도로 수원구간 개설을 지난 2007년 완공했다.
현재 화성시 구간이 주민보상 문제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져 연계성이 떨어지지만, 이 구간이 개통되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물류 수송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민자사업도 추진 중이다. 금곡동에서 의왕시 청계동까지 12.98km를 양방향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2년 준공 예정이며, 총사업비만 2천954억 원이 투입된다.
또 2016년 개통 목표로 추진되는 당수초~위생처리장(길이 5km, 폭 25m) 구간과 수영리사거리~서호천(4,6km), 농촌진흥청~곳집말 입구~서부우회도로(1.41km) 확장 구간 도로개설도 예정돼 있다.
▲ 철도망 연계한 가로망 구축 ‘난항’
가로망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내부순환망과 외곽을 우회하는 외부순환망의 큰 타원형으로 형성된다. 내부순환망은 역전로~남부우회로~원천천길~원천로~경수로~수성로로 연결되며, 외부순환망은 서부우회로~국도 43호선 대체우회로~영덕·양재도로~북부외곽도로로 이어진다. 수원의 중심부인 경수로로 유입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수원시 교통정비중기계획의 핵심인 광역철도망과 연계한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일부 계획의 변경도 예상된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성남 정자~수원 호매실 복선전철사업은 2019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수인선도 빨라야 2015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인덕원~병점 구간 도시철도사업도 사업이 추진될지 미지수다. 그나마 오리~수원 간 분당선 연장구간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오는 2013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井)자형 철도망 구축 계획이 변경되면 가로망 계획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통수요 및 통행량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다, 환승 체계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타원형 형태의 수원경전철 도입도 일정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입법예고한 도시철도사업에 대해 추진 초기단계에서 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도시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 제정(안)'이 공포되면 각종 인·허가 및 협의 과정에서 도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시의 경전철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세류역~버스터미널~시청~월드컵경기장~종합운동장~정자·천천지구~성대역을 잇는 18.75㎞(역사 22개) 구간의 수원경전철 남북선을 민자제안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호매실지구~권선행정타운~수원역~동수원사거리~법원사거리~원천유원지를 잇는 수원경전철 동서선의 타당성 검토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도계획과 도로망 확충 계획은 연계해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철도사업의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세부적인 가로망 계획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