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의 화두는 언제나 ‘예술로 수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고민도 역시 수원이라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자긍심을 어떻게 하면 더 키울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곽재용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 그녀’ 시사회도 이 같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개봉일(5월 14일) 직전에 수원 태생 감독의 작품을 수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사회를 성사시킨 그의 열정은 항상 ‘예술’과 ‘수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수원예총은 지난 18일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등 장르를 망라해 수원 지역 57인의 예술작품을 한데 묶은 작품집 ‘수원을 노래한다’를 발간했다.
김훈동 회장은 “수원의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수원의 정체성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작품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체성이 곧 시민으로서의 자각이자 주인의식, 자긍심”이라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이 작품집에 수원의 아름다움을 녹여냈다.
이 작품집에는 수원을 소재로 한 시와 시조, 동시뿐만 아니라, 화성행궁과 광교산, 수원 도심 등을 소재로 한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조각, 사진 작품이 수록돼 있다.
수원과 수원 지역에 대한 애향(愛鄕)심을 노래하는 음악 작품도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시 승격 60주년 기념사업으로 활자화된 책자 기념물로는 ‘수원을 노래한다’가 처음일 것”이라며 “예술단체인 수원예총이 먼저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예총 회원에게만 국한된 자료집이 아니라, 비회원에게도 참여의 폭을 넓혀 자료집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수원예총은 오는 8월 15일에 있을 타입캡슐 수장식에 예술분야 자료로 ‘수원을 노래한다’를 선정해 줄 것을 신청한 상태이다.
김 회장은 “정체성은 도시성장의 동력이며, 이에 대한 공감대는 시민 간의 유대를 굳건히 하고 시회 결속을 높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도시의 매력과 쾌적성을 높여주는 활력소이자, 우리 고장 수원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강조했다.
생생한 사료(史料)와 에피소드 등이 담긴 ‘수원 예술 50년史’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는 김훈동 회장은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수원의 아이덴티티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멈추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