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은 따스한 인간적 내면 갖춰”

취임 1주년 맞는 김대진 상임지휘자

▲ ▲ 취임 1년을 맞은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수원시립교향악단처럼 인간적이고 따뜻한 악단은 못 봤습니다. 아마도 수원만의 오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5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지 1년을 맞이한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수원시향에서의 1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교향악단의 모습이 달라지는 전환점에 있는 중요한 시기에 수원시향을 맡은 소감을 말할 땐 음악인으로서의 도전 의식과 포부도 엿보였다.

11살이던 1973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할 만큼, 어릴 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음악 분야의 리더, 최고의 연주가로 인정받고 있다.

23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제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와 베토벤의 피아노 전곡을 연주하는 19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김대진 지휘자는 수원에서의 연주회 활성화와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이 연주회를 기획했다.

특히 아무나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뉴욕한국문화원 초청으로 6월 5일 공연에서 선보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앞으로 활동의 중심을 수원 지역에 놓기 위한 실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7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김대진의 음악교실Ⅰ’을 가졌고, 7월과 11월엔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8월과 12월엔 ‘음악교실 Ⅱ, Ⅲ’ 등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단순히 시향을 알리는 것 이상으로 청소년의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는 김 지휘자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도 수원 지역의 청소년으로 제한해 수원 음악계의 활성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23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공연에 이어 내년에는 8회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중이다.

“대외적으로 수원시향의 역량을 인정받고, 시향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김 지휘자는 “지역 사회와 함께 더불어 가는 교향악단, 시대성을 반영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음악인으로서의 포부도 내비쳤다.

‘베토벤’을 주제로 관객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수원 지역에서의 클래식 음악 활성화’라는 소박한 꿈을 그의 지휘봉에 얼마나 담아낼지 관객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 김대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 프로필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 강한 작품 해석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상급 연주자이다. 12살이었던 1974년 데뷔 독주회를 가진 김대진 지휘자는 예원콩쿠르(1974), 이화,경향콩쿠르(1975), 중앙음악콩쿠르(1979)에서 모두 1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김 지휘자는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 독주회를 비롯해 2000년 4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회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주간 동아가 선정한 분야별 40대 리더 중 유일하게 음악인으로서 선정됐고, 2005년 문광부로부터 음악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통해 지휘자로 데뷔한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2008년 6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로 위촉됐으며, 금호아트홀 챔버 뮤직 소사이티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