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공무원 26명으로 구성된 직장동호회 '무한질주'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걸맞는 녹색교통 이용 증진에 앞장서고자 만든 자전거 타기 실천단이다. ⓒ 무한질주

수원시 공직사회 초보 자전거 마니아들의 '무한질주'가 시작된다.

무한질주는 수원시 공무원 26명으로 구성된 직장동호회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걸맞는 녹색교통 이용 증진에 앞장서고자 만든 자전거 타기 실천단체이다. 맹한영 회장(본청 건설과 도로시설팀장)은 "애초 자전거도로 정비가 잘된 안양천에 자전거 정비현황을 점검하러 간 것이 동호회를 만든 계기가 됐다. 최철규 건설교통국장이 "자전거를 즐기는 공무원 모임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것도 설립 동기중 하나였다.

동호인들은 자전거 인프라 및 환경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룬다. 수원시 자전거도로 및 보관소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의 주 업무를 담당하는 도로교통과와 건설과, 환경정책과 등 건설교통국 산하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윗사람이 동호회를 만들어 마지못해 가입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심상호(건설과 도로시설팀) 씨는 매일 정자동에서 시청까지 약 10㎞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등 회원의 절반은 '자출족'일 정도로 열성적이다. 동호인들은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동료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한 취미활동으로도 으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단순 자전거 타기 동호회 활동을 넘어 연구활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수원시 지역 내 왕복 4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자전거도로 실태 파악 및 불편사항, 개선 내용 등을 점검해 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기로 남기고 있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둘러보며 시 도로정비계획에 반영할 부분이 없는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접목할 수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도로정비팀 직원 4명 모두 가입해서 활동 중이죠." (이장수 도로정비팀장)

무한질주는 지난 3월 14일 동호회를 결성한 새내기지만, 정부가 올해 처음 실행한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에 참가하는가 하면 팔달구 성안축제에도 초청되는 등 모임을 활성화 해 나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자전거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정기 라이딩 참가와 개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수원에서 분당을 거쳐 여의도를 돌아 수원으로 오는 장장 120km를 완주하기도 했다. 맹 회장은 "아직 도로 라이딩 경험이 부족해 행사 때를 제외하면 도로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며 "수원시도 자전거도로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만큼 자전거로 수원시 전역을 무한질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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