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이렇게 예방할 수 있다

기고 - 엄정숙 소장 (권선구 보건소)

신종플루와 수족구병, A형간염   최근 신종플루에 관한 기사가 연일 전 세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국가간 왕래가 빈번한 지구촌 상황에서는 광범위하고 폭발적인(Pandemic)전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기존에 없던 신종 인플루엔자A(H1N1)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사람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구토와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중증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높은 전파력과 함께 짧은 잠복기(평균 2일)로 인해 효과적인 격리와 검역이 어렵고 감염자와 사망자가 젊은층에 집중된 후 고령자로 진행되는등 1918년 스페인 독감 유행과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독감이 봄철에 경증으로 1차 유행하고, 가을, 겨울에 중증으로 2차, 3차 대유행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0월 이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70℃이상 가열하면 사멸되며, 예방을 위해서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며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였거나 환자와 접촉한 후 급성호흡기증상(발열, 열감,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검역소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서 치료제 복용 등 전파를 막을 수 있도록 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제 타미플루는 예방효과도 있으나 부작용도 있으므로 남용해서는 안된다. 

  요즘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되는 수족구병은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여름과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한다, 콕사키A16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며 대부분 의학적 치료 없이도 7~10일에 회복된다. 코와 목의 분비물, 침, 물집의 진물, 대변 등에 의한 사람간 전파도 가능하다.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구강내 물집 등을 수반하며, 열이 나기 시작한 1~2일 후 구강내 통증성 물집이 발생하는데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물집이 되고 종종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에 위치한다.

합병증은 흔치 않지만 콕사키A16 감염의 경우 드물게 발열, 두통, 경추 경직, 요통과 함께 수일간의 입원을 요하는 무균성(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환자와 접촉금지, 끓인 물 마시기, 외출후 양치질 및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출산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근무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기저귀 갈 때, 배변 후 또는 식사 전후에 손 씻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성질환인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우리나라는 위생상태 개선으로 소아기 감염이 줄어들자 청소년과 성인이 되어도 항체가 없어 최근 20~30대 성인층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6세이하 소아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체로 증상이 없거나(70% 무증상) 경미하지만 성인의 경우 증상 발현이 많고(70%이상에서 황달 발생)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환자의 분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어 손, 음식, 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되나 85도에서 1분이상 끓이거나 염소 소독하면 죽게 되고 한번 A형간염에 걸린 사람은 다시는 걸리지 않으며 만성화 되지도 않는다.

증상으로는 황달, 피로, 짙은 소변,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발열 등이 나타나는데 황달이 가장 흔하고, 대부분의 증상은 2개월 이내에 소실되나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같은 만성간염 보균자가 A형간염에 걸릴 경우 합병증 발생이 높다.

이상으로 볼 때 신종플루와 수족구병,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능하면 증세가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지역에 여행하거나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 만성간염 보균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접종(A형간염)을 하는 것이 좋다.

위의 질병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예방에는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행위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또한 술잔을 돌리고 공동 찌개나 비빔밥 등에 수저를 함께 넣으며 먹는 우리의 음식문화는 우리 모두의 건강과 선진국으로 향하는 국가 보건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하루 속히 변화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