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역습 -신종플루 수족구병 A형간염

개인보건위생 강화 예방접종 '최선'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예전에 찾아 볼 수 없던 수족구병, A형간염, 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전염병은 초기에 가벼운 감기 몸살이라고 여기지만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세를 보이고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엄정숙 소장(권선구 보건소)은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은 국가간 왕래가 빈번한 현 시대에서는 폭발적인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개인보건위생 강화와 예방접종만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신종플루 거침없는 하이킥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로 인해 5월 28일 현재 국내에서만 3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만5천여명이 감염되었으며 사망자수도 1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는 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기침과 콧물 등 초기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다가 37.8℃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인후통, 기침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신종 플루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신종 플루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독감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하며 기침하는 사람과 90cm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기침을 하는 사람과는 악수를 삼가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흘릴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과일·채소·견과류·버섯 등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보건당국에서 경고한 위험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자가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국내처음 수족구병 환자 사망
25일 질병관리본부와 수원시에 따르면 서울, 수원지역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 환자 8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5명의 환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유행했던 유전자형(C4a, 98% 유사)의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지역에서 발생한 4건 모두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 환자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5일 권선구 관내에서 발진 등 수족구병 증세를 보인 12개월 된 여아가 숨지고 장안구에서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5세미만의 소아들이 주로 감염되고 호흡기와 대변, 침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고 4월부터 발병해 장마가 본격화되면 전염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탓에 일선 어린이집 등에는 비상이 걸렸다.

증상은 5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친후 고열,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나며 발병 1주후부터는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식욕저하 현상을 보인다. 수족구병은 뾰족한 치료법은 없고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를 형성해 대부분 저절로 낫게 된다.

예방하는 방법으로 수족구병이 유행하기 전인 매년 2,3월쯤에 예방 접종을 하는 한편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배변 후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유행할 시기에 아이들은 무리하거나 지칠만큼 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A형 간염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
말 그대로 A형 간염 습격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에 7895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올해 5월말까지 벌써 전국적으로 43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5명이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돼 사망했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5월에서 7월까지 발생률이 높고 그전과 달리 20대 연령층과 중고등학생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103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20대 연령층이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면역력을 알아 볼 수 있는 항체 양성률을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 96.1%, 50대 98.4%, 40대 85.2%, 30대 38.8%, 20대 4.4% 등으로 연령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의료진들은 생활환경이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에 노출됐던 40대 이상은 면역력이 높은 반면 주변 환경이 개선된 20대이하는 노출경우가 적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또 HAV바이러스로 전파되는 A형간염은 평균 1개월가량 잠복기를 거쳐 감기와 비슷한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가 필수적이며 치료를 안해도 저절로 좋아질 수 있고 치사율도 낮지만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