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수원홍보 전도사

수원자전거연합, 시승격 60주년 기념 수원~속초 212km 횡단랠리

▲ 수원지역 동호인으로 구성된 국민생활체육 수원시자전거연합회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수원~속초 212.4km를 횡단하는 랠리를 펼쳤다.<사진제공= 박문순 회원>

"자전거로 수원을 알린다." 수원지역 동호인으로 구성된 국민생활체육 수원시자전거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시 홍보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수원~속초간 212.4km를 횡단하는 랠리를 펼쳤다. 자전거 타기 문화가 시작단계에 불과한 수원에 녹색바람을 일으키고,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고자 행사를 열었다. '60주년'의 의미를 담아 랠리에 참가한 선수단도 60명<운영진 10여 명 제외>으로 구성됐다.

횡단랠리는 수원 창룡문에서 이날 새벽 5시에 출발해 광주, 양평, 홍천을 거쳐 인제 미시령 옛길을 지나 속초 대명콘도 앞에 이르는 녹록지 않은 대장정. 특히 가파른 오르막이 지루하게 펼쳐진 미시령 옛길 4~5km 구간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코스다. "73세의 최고령 참가자에서부터 최연소 여중생(15)까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끝까지 완주했죠. 14시간을 달려 속초에 도착했을 땐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동호인 조정호 씨>

20㎞마다 중간지점을 설정해 중도포기 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독려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중간지점에서 튜브나 체인링크 교체 등 간단한 장비점검도 한몫했다. 연합회는 또 시 승격 홍보라는 목적도 잊지 않았다. "버스 두 대를 빌려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 '수원'을 전국에 알렸다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껴요. 라이딩 자체만으로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값어치가 있다고 봐요." <정남교 회장>

연합회는 횡단랠리를 무사히 마쳤지만, 씁쓸함을 안고 돌아왔다. 시를 알리자는 차원에서 진행했지만, 정작 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가 진행비용의 일부를 지원, 위안을 삼을 뿐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시가 녹색도시로 만든다고 하면서도 유독 자전거 관련 정책에는 관심조차 없다는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 회장은 "인근 용인이나 안양만 해도 놀랄 만큼 자전거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고, 지자체의 자전거 타기 활성화 열의도 대단하다"며 "수원시와는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주변 지자체 자전거도로와 잇는 도로개설 시설물을 확충하고, 자전거 초보자를 위한 교육시설 및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자전거는 공해저감, 연료절감, 교통난 해소, 건강 등 얻는 것이 많은 물건"이라며 "시가 의지를 갖추고 자전거 타기 활성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수원시자전거연합회는 지난해 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 산하 연합회로 발족, 현재 수원인첼, 광교바이크클럽, 점프바이크, 에이텐클럽 등 4개 클럽 200여 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