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거북이와 종자돈

함찬수 금융칼럼니스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 함찬수 금융칼럼니스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최근 3개월간 KOSPI는 33%의 상승을 하면서 그 동안 애물단지에서 벗어나 시중의 자금들을 힘있게 흡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순매수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1년 전의 주가에 비해 아직도 -24%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 최고점에 비해 아직도 66%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세계증시에 비해 빠른 회복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여러 변수들에 의해 낙관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주식의 매력은 부동산과 채권에 비해 무엇보다 높은 수익성이다.

따라서 최근 주식으로 상품을 물어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저축을 하든 투자를 하든 간에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저축에서 가장 기본은 종자돈이다. 조금은 더디게 갈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종자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이자를 너무 고려하지 말라는 것이다. 종자돈을  만든다는 것은 원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원금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이므로 이자 즉 수익율에 따른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종자돈을 만드는데 집중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이 다소 적은 적금이나 채권형 펀드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립해 나가야 한다.

또한 기대수익율을 낮춰야 한다. 주식을 통해 매월 5%를 기대하는 것은 연 수익율 79%을 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일반 개미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수익율이다. 1천원짜리 로또를 사서 1등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이 오히려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79%의 수익율의 또 다른 얼굴에는 -79%라는 동전의 양면 같은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식으로 인한 한방을 기대하기보다는 적립식펀드로 분산을 하거나 은행의 적금으로 목표한 종자돈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울러 목표한 금액에는 반드시 이름이 있어야 한다. 가령, 가족의 평생보금자리 15년 2억 만들기, 첫아이 꿈 달성 10년 1억 만들기, 행복한 은퇴 20년 3억 만들기 등의 구체적이면서도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저축계획을 세워야 원래의 목표대로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요한 건 금전적인 목표는 반드시 있어야지만 꿈을 현실에 옮겨다 놓을 수 있도록 멋진 집의 그림이나 아이가 꿈꾸는 직업의 성공한 사람의 사진 그리고 행복한 은퇴를 하기 위해서 미리 그려본 노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이 현실에서 돈이라는 지표로 모두들 얘기하고 있다.

목표한 돈이 달성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도 행복이라 하겠다.

연말 주식시장이 얼마를 갈지 조심스레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1,400~1,700사이에서 기복이 큰 예측들이다. 정작 우리에게 꿈이 없거나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주식시장은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처럼 설사 거북이 승리가 또다시 오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순위에 상관없이 결승점을 도달해야 한다. 조금 느리게 간다고 해도 결국 결승점은 오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