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모기퇴치제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보건당국은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뇌염과 말라리아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시 기상대는 지난 5월의 경우 전국 월평균 기온이  1937년 이후 세 번째로 더웠다고 밝혔다. 수원시만  1985년 이후 5월28일에 최고치 31.4도를 기록했으며 평균 24.5도로 전년도에 비해 2도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가 성충이 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발육기간도 단축되면서 모기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뇌염모기가 예전에 비해 일찍 발견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권선구 보건소의 경우 모기 출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개인보건위생 홍보를 강화하고 관내 방역소독을 예전 보다는 빠른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반면 모기퇴치제 판매업체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더웠던 지난 5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25%이상 매출이 늘어 웃음꽃이 폈다.

퇴치제  브랜드 1위인 ‘홈키파, 홈매트’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들이 경기불황으로 소비패턴이 변해 대형마트 보다는 중소형 슈퍼를 선호하면서 이곳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4%가 성장했다.

실제로 팔달구 매교동 한 슈퍼 판매원 박모(32)씨는 “날씨가 무더웠던 5월에 퇴치제 판매량이 급증해 전년도 비해 2.5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또 박모씨는 ”매년 퇴치제를 찾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정숙 소장은 “일부 남부지방에서 뇌염모기 출현이 보고됨에 따라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개인위생관리 홍보와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모기퇴치제를 활용해 개인 예방에 이용해야 하며 검은 옷을 피하고 몸을 자주 씻어줘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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