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수원 분양시장 '기지개'

현대산업개발, 9월께 권선지구 1천336세대 공급광교도 3천세대 규모…미분양 감소등 청약 열풍

광교신도시 청약열풍이 잠자던 수원지역 분양시장을 서서히 깨우기 시작했다. 장기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차일피일 분양 일정을 미룬 대형건설사들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는데다, 분양시장을 달구는 광교신도시 분양물량도 3천여 세대에 달해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교·청라지구 청약 열풍과 정부의 부동산 감세 정책과 맞물려 분양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것으로 판단,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애초 지난 3월 분양에 나서려다 경기침체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믿었던 광교신도시도 계약에 곤욕을 치르자 분양일정을 기약 없이 미룬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8~9월께 권선구 권선지구 아파트 공급물량을 분양시장에 내 놓는다.

'아이파크 시티' 내 총 7천98세대 가운데 올해 113~279㎡ 1천336세대 분양을 시작으로 차례로 나머지 물량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말부터 광교신도시 한양주택이 '한양수자인' 분양을 시작으로 연내 7개 단지 3천143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한양수자인은 A5블록에 공급면적 109㎡ 214세대(지하1층~지상 15층 규모)를 공급하며, A6블록에 '한양수자인 2차' 485세대를 하반기에 공급한다. 오는 26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주택전시관에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10월 삼성물산이 A9블록에 '광교래미안' 122~208㎡ 630세대,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555(A2블록)와 타운하우스 328(B5블록)세대, 11월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수원광교휴먼시아` 466(A4블록)세대, 한양 466(A22블록)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세류동 어울림아파트 재건축에 나선 금호산업도 오는 10월께 81~107㎡ 112세대를 공급한다. 수원지역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남광토건도 송죽지구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광토건(시행사 진영씨앤케이㈜)은 장안구 송죽동 383-9번지 일대(종합운동장 맞은편) 3만 3천930㎡ 규모에 최대 45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를 개발, 629세대(공급면적 79㎡~241㎡형)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직 분양일정은 미지수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실시계획 등의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사실상 올해는 분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경기가 점차 살아나는 만큼 내년이면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분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2기 신도시인 광교·청라지구가 청약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고 분석했다.

동광종합토건(주)이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A8블럭에 공급한 '오드카운티' 아파트가 1순위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 청라지구도 1순위 평균경쟁률이 24.29대1(SK건설), 7.53대1(한양), 15.52대1(반도건설)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또 소강상태를 보인 미분양 적체현상도 한몫했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3천여 세대에 달했던 수원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3월 2천524세대로 줄은 데 이어 4월에는 1천796세대로 대폭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월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용인 등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은 양도세 100%를 감면하고, 수원 등 과밀억제권역은 50%를 감면해 준 것이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며 "또 건설사도 중도금 상환을 미뤄주거나 할인 분양 등의 자구책을 마련, 분양 열기를 돋우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