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별을 땄죠”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진출 쾌거를 이룬 북한대표팀 안영학(31)의 말이다.
수원 블루윙즈 소속의 안영학 선수는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근 북한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 14경기 중 13경기에 나서 수비라인의 기둥역할을 한 안영학은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며 “하늘의 별을 딴 기분”이라고 말했다.
K리그와 월드컵에 대한 물음에 안영학은 “반년 가량 남은 수원 블루윙즈와의 계약이 끝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영학은 J리그 이적설에 대해 “아직 모른다”며 내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복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음은 안영학 선수 일문일답
-본선진출 소감은 어떠한가?
▲월드컵 진출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44년 만에 꿈이 실현돼 기쁘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 남한과 북한이 동반 진출 하게 돼 뜻 깊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한국:이란 무승부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는가?
▲그날 선수들은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나는 궁금해서 생중계를 지켜봤다. 이란이 한 골 넣었을 때 조마조마했고, 한골만 넣어달라고 기도했었다.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는 순간 모두가 기뻐했고 선수들끼리 모여 한국덕분에 사기가 충전됐다면서 우리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을 당시 경험부족이라고 밝혔었다. 지금은 경험이 많이 생겼는가?
▲지난 예선 때는 국제 경험이 너무 없었다. 한국은 원정도 다녔지만 우리는 경험이 없었다. 솔직히 원정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긴장했다. 이번에는 2006년 예선 당시 뛰던 선수들이 있었고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런 점이 보강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목표는?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강팀과 경기하고 싶다. 월드컵에 어렵게 참가하게 된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고 개인적으로 꼭 골을 한번 넣고 싶다.
-최근 J리그 복귀설이 나왔다. 이적 계획이 있는가?
▲나는 아직 잘 모른다. 현재 수원 블루윙즈의 일원으로서 올해 말 계약이 끝날 때 까지 수원 선수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계약이 끝났다고 해서 벤치에 계속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작년부터 계속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운동장에서 뛰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월드컵 본선 나가는 각오와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꿈이 실현됐고 현실이 됐다. 앞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남은 1년간 노력해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에서도 나를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오늘의 최선이 나중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에 더 긴장하고 의미 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