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회는 세계 300여명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NGO 활동가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와 저탄소사회 지향’, ‘생물종 다양성’, ‘지속가능한 구매와 소비’ 등의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를 섹션별로 분류해서 각 도시의 사례발표, 지구적 연대와 미래전략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수원시는 ICLEI 집행이사국 이사단체로서 의사결정에 있어서 책임성 있는 참여가 요구됐고, 하반기 녹색구매 세계대회를 유치한 입장에서 홍보 차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특히 세계집행회의에서 수원시 빗물이용 사례를 발표해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국제적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ICLEI 산하에 빗물연구센터(Rainwater Management Center)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는 물의 도시를 표방하면서 4대 하천의 수질 개선과 수변공간의 생태종(種) 다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흩어져있는 물 관리기능을 통합했다. 아울러 지하수 보전과 하천의 건천화 방지를 위해 빗물 사용을 적극 장려하면서 레인시티를 국제적으로 제안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또한 함께 참가한 수원의제추진위원회 회원들은 탄소저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수원시 생태발자국(ECO-BIO FOOT) 사업의 성과와 전망을 발제해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생태발자국은 탄소를 줄이기 위해 수송, 가정, 에너지 분야의 감축 지표를 설정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저탄소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3년마다 개최하는 이번 총회는 많은 성과와 정보를 얻음은 물론이고 더욱더 국제적인 마인드를 향상해야겠다는 과제를 안겨줬다. 특히 언어장벽과 프레젠테이션능력을 배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마인드와 전문성이 향상돼야 한다.
유럽에서 시작한 세계환경회의는 새로운 의제와 동력을 부여받고 있다. 그 모든 동력들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국의 이익과 경제와의 저울질에서 세계적 탄소 감축운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새로운 모범과 비전을 창출하는 선진국가로서의 위상이 우리나라에게 주어지고 있다.
수원을 포함한 지방의 중소도시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과 정보 부재(不在) 그리고 지방정부 간 불필요한 경쟁과 소통불능은 성과를 더디게 한다.
중앙 정부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지자체간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세계적 흐름은 중앙정부의 큰 노력과 전략사업보다는 흩어져 있는 작은 지방 도시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의제를 성취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책과 지원은 중앙정부가 실천은 지방도시가’ 하는 효과적인 역할배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