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美 교포에 수원의 혼 심었죠”

카네기홀 공연 마친 김대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

▲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초청공연,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입니다.”

수원 시립교향악단은 지난 5일 뉴욕의 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공연 초청을 받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기초자치단체 산하 교향악단을 초청한 것도 눈길을 끌지만,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꼽히고 있는 카네기홀에서 연주했다는 것 자체가 수원시향의 위상과 실력의 단면을 가늠케 한다.

뉴욕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대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는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나라, 특히 수원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우리 교포와 해외 사절 등 청중에게 수원에 이렇게 훌륭한 교향악단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준 공연이기도 하고요.”

생애 처음으로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이끌었던 그는 또, 카네기홀 초청 공연을 교향악단의 모든 역량(그는 ‘그릇’이라고 표현했다)을 아낌없이 모두 쏟아 부은 최고의 공연이라고 자평했다.

“좋은 연주홀은 훌륭한 작곡가, 음악가의 영혼이 새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거장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당시의 느낌을 떠올렸다.

지난 25일엔 국내 명연주자 초청 시리즈 공연의 두 번째 연주회(192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떠오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오윤주씨의 협연으로 펼쳐진 192회 정기연주회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라벨의 음악을 선보였다.

직선적이고 격정인 베토벤 음악과 달리 상상력을 유발하거나 필요로 하는 인상주의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사색과 상상력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초청 시리즈는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동시에 연주가로 귀감이 되는 연주자를 초대해 마련됐다”는 김대진 지휘자는 내년도에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커다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매진하는 중요한 화두(話頭)는 수원 지역에서의 공연 문화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다.

“시립교향악단의 존재 목적은 청중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지역에 기여함으로 수원을 하나로 묶는 촉매제가 돼야 합니다.”

김대진 지휘자는 인구 110만을 넘는 수원시가 공연 문화의 활성을 통해 ‘잠들어 있는’ 감성을 깨우고, 빼어난 문화 도시가 되도록 하기 위한 열정을 지휘봉에 담아 쏟아내고 있었다.